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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 가계대출 급감 1년만에 4540억 줄어
금리 인상 여파 가계대출 급감 1년만에 4540억 줄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0.2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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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대출 1339억 ↑ … 가계대출 10개월째 연속 ↓
기업대출은 1712억 증가,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 4540억 감소
제주지역 부문별 가계대출 증감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부문별 가계대출 증감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주본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제주지역 가계대출 수요가 급감, 10개월째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8월증 제주지역 금융기관 대출은 1339억 원이 늘어났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경우 대출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차입 주체별 대출 동향을 보면 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가계대출의 경우 10개월째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었던 가계 대출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10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5486억 원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17억4927억 원에 달했으나, 이후 10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월 8월 현재 대출잔액은 17조387억 원으로 4540억 원이 줄어들었다. 1년 만에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2.6%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가계대출의 경우 금리 인상에 훨씬 더 민감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분간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계대출 규모도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8월에는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228억 원이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728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의 예금은행 연체율도 0.3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2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 전체적으로 0.27%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단위 연체율이 0.24%인 데 비하면 0.3%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한편 올 8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예금 잔액은 35조 4275억 원으로 2163억 원이 늘어났던 전월 대비 증가 폭이 154억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경우 저축성 예금의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과 달리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예금 잔액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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