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증가율 3.9%보다 훨씬 높아 … 비정규직 비율 전국 3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4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의 임금근로자는 26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24만9000명)에 비해 2만명 가량 늘어났다.
1년 사이에 7.4%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임금근로자가 3.5% 늘어난 데 비해 갑절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근로 형태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부분이 눈에 띈다.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11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 10만2000명에서 12%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월 14만7000명에서 15만3000명으로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 8월 기준 제주지역의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43.1%로, 강원(46.8%), 전북(44.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비정규직 비율 37.5%와 비교하면 5.6%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비율이 40.9%였던 데 비하면 2.2%포인트 정도 높아진 수치다.
이처럼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로 점포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속출한 데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전국 평균 근속기간은 2년 6개월로 작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늘어났고,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작년보다 11만2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