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31 14:53 (화)
제주4.3 참상 알린 '다랑쉬굴' 본격 정비 시작된다
제주4.3 참상 알린 '다랑쉬굴' 본격 정비 시작된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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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랑쉬굴 매입 완료, 유적지 정비 본격화
위령공간 확보, 4.3 미래세대에 전하는 교육의 장 활용
2015년 국제 콜로키움 행사 주제발표 자료에 실린 다랑쉬굴의 유해발굴 현장 사진.
2015년 국제 콜로키움 행사 주제발표 자료에 실린 다랑쉬굴의 유해발굴 현장 사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의 참상을 알린 대표적 4.3유적지인 ‘다랑쉬굴’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의 발단이자,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다랑쉬굴 유적지 토지 2만5124㎡의 매입을 완료하고 다랑쉬굴 4.3 유적지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토지의 소유권은 본래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있었다. 하지만 이화학당이 제주4.3의 역사적 가치 등에 공감, 학교법인 이사회의 매각 의결과 교육부 처분허가 승인을 거쳐 최근 토지의 소유권을 제주도에 넘겼다.

지금까지 다랑쉬굴 유적지는 사유지로 인한 제약으로 체계적인 보존·정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토지 매입이 이뤄짐에 따라 유적지 보존·정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앞으로 다랑쉬굴 4.3유적지의 접근성과 위령공간 보존 및 정비 등 유적지 보존 기틀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 9월부터 다랑쉬굴 4.3유적지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여론수렴 및 기본구상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도입시설 등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4.3유족회와 관련기관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위령공간의 도입시설 및 기본구상을 진행한다. 다랑쉬굴의 상징성과 주변경관 등을 고려한 위령·추모공간 등 위령조형물 디자인 및 공간을 구체화하고, 진입로 정비 및 주차장 조성으로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4.3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의 한을 푸는 것은 물론 4.3의 비극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적지로서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현장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다랑쉬굴 4·3 유적지는 제주4·3의 비극성이 응축된 대표적인 유적지다.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돼 13명이 집단 희생당한 곳으로, 지난 1992년 11구의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에 맞춰 사유지 매입이 완료되어 의미가 깊다”며 “도입시설 및 기본구상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유적지 보존 및 정비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준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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