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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글 문해 교실, 세상이 밝아졌다.
기고 한글 문해 교실, 세상이 밝아졌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10.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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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문명의 발달로 세계 어디서든지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지만 연령이 70대 가까이 되신 분들 가운데는 가정사정으로 인하여 학교를 다니지 못한 분들이 적지않다. 어릴적, 밭에 일하러가는데 또래들이 가방메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마냥 부러웠다고 한다. 그동안 한글을 몰라서 생활의 불편과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지내왔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학교를 다니지 못해 글을 모르는 주민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시작한 것이 30년째가 되고 있다.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이 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이 계셨기에 배움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처음 소식을 접하고 한글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은 근처 지역주민이 아닌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대다수였다. 가까운 지역의 분들은 선뜻 시작을 하지못해오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용기를 내고 한글문해교실에 참여하였다. 나이가 들어서 한글을 배워서 뭐하겠느냐는 생각과 주변에서도 지금 배워서 뭐할거냐는 말이 배움의 발걸음을 어렵게 하였다.

제주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매년 개최하여 이용자들에게 격려가 되어 주었다. 시화전을 열고 표창을 함으로써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으로 상을 받는 감회를 주게 된 것이다. 늦게 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분들의 소감에는 한글을 배워서 세상이 밝아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아가 각자의 앞으로의 포부로써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꿈, 대학 진학을 하여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소박한 꿈들이 순수한 희망을 나타내준다. 그 꿈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한 발표자는 평생 살아오며 주위에서 언변도 좋고 야무지게 똑소리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글을 모른다는 부끄러움을 가슴에 안고 지내야만 하였다고 한다. 한글을 읽히고 나니 세상이 밝아졌다 는 감동적인 표현에 의하여 한편 숙연하여 진다. 그 분들이 감격해 하는 것을 갖고 살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부족한 것만을 보며 힘들어 하는 것이 생각나기에 그러하다. 수줍어 하는 모습을 느끼고, 시간을 많이 되돌려서 어린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초등학생 나이의 학생이나, 할머니가 된 학생이나 배우는 모습은 어린 학생이 발표를 할 때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어르신 학생들을 정겹게 대하고 가르침을 하고 진행하기에 그분들도 늦깍기 공부에 열심히 한다.

현재 아라복지관에서 성인문해를 교육하시는 강사님은 김향숙 선생님으로 열정적인 가르침에 이용자들이 즐거워하며, 이승열 사회복지사가 정성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그동안 여러분이 강사님들이 수고를 하여 주셨고 감사를 드린다.

제주도내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글문해교실을 하는 기관은 제주시에 동려평생학교(752-7543), 제주장애인야간학교(751-9102), 아라종합사회복지관(702-4605), 영락종합사회복지관(752-4071)가 있고, 서귀포에 오석학교(762-248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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