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중국 녹지그룹 디폴트?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불똥 튀나
중국 녹지그룹 디폴트?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불똥 튀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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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그룹, 13일 만기 채권 "상환 의무 다 할 수 없다"
녹지, 제주헬스케어타운서 각종 사업 진행 중
JDC "상황 지켜보면서 대책 마련 할 것"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예고되면서, 이에 따른 불똥이 제주에까지 미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녹지그룹 역시 지분을 갖고 있어, 녹지그룹의 디폴트 여부에 따라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지난달 31일 홍콩증시 공시에서 오는 13일 만기인 3억6200만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미지급 채권에 대해 상환 의무를 다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녹지 측은 이외에도 내년 6월 만기인 채권 등 9건의 다른 채권 만기 연장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불이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JDC에서도 녹지의 채무불이행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DC는 2009년 건강 및 의료와 관광휴양을 접목한 복합의료관광단지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녹지그룹은 제주 현지법인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2012년부터 이 사업에 함께 하고 있다.

녹지가 이 헬스케어타운 부지에서 해온 대표적인 사업이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이다. 2015년엔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국의료기관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2017년 건물을 완공했다.

2018년 12월에는 제주도로부터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받기도 했다. 내국인 진료를 금지한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녹지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진료에 나서지 않자 이듬해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녹지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녹지는 이외에도 헬스케어타운 전체 부지 153만9000㎡ 중 39만㎡의 부지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40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255실 규모의 힐링타운 등 숙박시설이 완공돼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 8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그 외에 웰니스몰(공정률 65%)과 힐링스파이럴호텔(공정률 61%), 텔라스리조트(공정률 35%), 힐링가든(공정률 5%) 등이 2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녹지 측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2017년 이후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JDC에 따르면 이들 사업은 2024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하지만 이번에 녹지그룹의 채무불이행 예고가 나오면서 이들 사업의 진행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JD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녹지그룹의 채무불이행 예고와 관련해 앞으로의 진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JDC에서 할 수 있는 대책들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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