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이젠 여성 공직자도 숙직 근무 … 제주시 첫 도입 ‘눈길’
이젠 여성 공직자도 숙직 근무 … 제주시 첫 도입 ‘눈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1.07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남녀 통합 당직제’ 시행키로
제주도 본청도 지난해 검토하다가 보류 … 추후 확대여부 주목
제주시청 전경. /사진=제주시
제주시청 전경.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가 처음으로 여성 공직자들도 숙직 근무를 맡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제주도도 지난해 여성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숙직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주시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여성 숙직제도를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추후 다른 관공서에도 여성 공직자들의 숙직 제도가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도 숙직 대상에 포함시키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하고 숙직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여성 공무원 숙직제 도입은 수 년 전부터 내부 게시판에서 논의가 돼왔던 사안”이라면서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계속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말 기준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은 모두 1677명으로, 성별 구성을 보면 남성 858명, 여성 819명으로 비슷하다.

이들 가운데 재난부서와 휴양림, 공영버스 업무 담당을 제외한 직원들이 일직과 숙직 근무를 서고 있는데 일직은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에만 서는 반면 숙직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남성 공무원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여성 공무원들의 경우 일직 근무가 1년에 3~4차례 순번이 돌아오는 것과 달리 남성 공무원들은 두 달에 2~3차례씩 당직 근무가 돌아오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특히 해가 거듭될수록 여성 공직자들의 숫자가 늘면서 숙직 제도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제주도청에서도 지난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성 숙직제도 도입을 검토하다가 보류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도 총무과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지난해 제도 도입을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숙직실 공간을 남녀 공무원들이 같이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보류한 바 있다”면서 “추후 타시도의 사례를 파악한 뒤 도입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