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기우제 통했나? … 제주, 한 달만에 반가운 비소식
기우제 통했나? … 제주, 한 달만에 반가운 비소식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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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제주에 비소식
10월10일 이후 첫 비소식 ... 9월 이후 제대로 된 비 없어
구좌농협이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구좌농협.
구좌농협이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구좌농협.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 달동안 비가 내리지 않던 제주에 드디어 비소식이 전해졌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제주도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3시부터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5mm에서 20mm로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비를 시작으로 주말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번에 비가 내리게 될 경우 제주에서는 딱 한 달만에 내리는 비로 기록된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월10일 제주시 기준 1.9mm의 비가 기록된 후 한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10월의 평균 강수량도 19.6mm로 평년 91.6mm의 21.4%에 불과하는데다, 9월 초 태풍 ‘힌남노’ 이후 2달 넘게 제대로 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토양 건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월동무나 당근 등 월동작물의 생육 저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좌농협에서는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윤민 구좌농협조합장은 기우제를 “농업 생산비 인상에 가뭄까지 더해지면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 농업인들이 다시 희망을 바라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가뭄 대응책 마련이 이뤄졌다.

농작물 가뭄대책 대응 관계기관 회의가 열린 것에 이어 각 행정시에 농작물 가뭄 종합상황실이 설치됐다. 또 피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과 양수기, 물빽 등의 급수장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자체 관리 저수지를 점검한 뒤 저수지 9곳과 관정 장비를 농가에 전면 개방했다.

특히 월동무와 당근 등의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좌읍을 중심으로 급수 장비 지원에 더해 33명의 인력과 급수차 13대 등이 동원되면서 836톤의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반가운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비가 제주 가뭄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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