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부터 긴급차량 신호교차로 무정차 가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2023년 하반기부터 제주지역에서 소방차량은 모든 신호교차로에서 무정차 통과가 가능해진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화재 등 재난발생시 소방차량의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 체계 구축과 재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내 모든 교통신호 교차로 1025곳에 확대 구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구축되면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 감지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하게 된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2020년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구축을 마치고 아라초교사거리에서 제주칼호텔사거리까지와 노형오거리에서 국립제주박물관 앞까지 제주시내 13개 교차로 약 14㎞ 구간에 ‘현장방식’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처음 도입, 이래 현재까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 달 평균 1000회 이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되는 ‘현장 방식’은 교차로 신호기에 송신 장치와 신호제어기, 무선기지국을 설치해야 작동이 되고, 해당 장비가 설치된 교차로에서만 운영이 가능해 구축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반면 이번에 도입되는 ‘센터 방식’은 기존에 구축된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으며 구간을 확장할 때 설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이 덕분에 이전의 ‘현장 방식’에 비해 예산절감 효과가 크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형청도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10.29 참사를 계기로 ‘긴급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더욱 발전된 교통체계를 구축,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