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교육감은 ‘학력’ 강조하지만 도민 여론은 ‘인성’
교육감은 ‘학력’ 강조하지만 도민 여론은 ‘인성’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1.16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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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1순위로 ‘인성’은 42.8%인 반면 ‘학력’은 5.0%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 비율은 매년 하락 추세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잘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현행 김광수 교육감 체제는 ‘학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의견은 이와 달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교육정책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용역’ 결과 학생 성장을 위한 최우선 학교교육 요소는 ‘인성’으로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성장을 위한 최우선 학교교육 요소로 △인성 △창의성 △상호 존중 △건강 △안전 △학력 등을 문항에 넣은 결과, 1순위 답변 가운데 인성(42.8%)이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창의성(14.4), 건강(13.9), 안전(12.9) 순이었다. ‘학력’은 예상 외로 5.0%에 그쳤다.

1순위와 2순위를 합칠 경우 인성은 66.9%를 보였으며, 학력은 13.6%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민들은 학교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뭘 꼽았을까. 역시 인성 관련이 높게 나왔다. ‘인성 및 존중교육’을 1순위라고 답한 비율은 42.7%에 달했으며, 2순위를 포함할 경우엔 65.2%에 달한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학력격차 해소’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은 10.9%에 불과했고, 2순위를 포함하더라도 25.7%에 그쳤다. 특히 ‘학력격차 해소’ 문항은 김광수 교육감 공약과 관련, 올해 설문조사에서 새로 추가했으나 도민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높지 않았다.

‘인성 및 존중교육’은 1·2순위를 합쳐서 지난 2019년 조사에서 45.0%를 보였다가, 2020년 63.2%, 지난해는 66.4%에 달하는 등 매년 높게 나오고 있다.

제주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매우 만족’ 3.7%와 ‘대체로 만족’ 52.2%를 포함하면 만족 비율은 55.9%가 된다. 하지만 만족 비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2019년 54.3%의 만족도에서 2020년 59.7%로 높아졌지만 이후 하락세다. 지난해 56.4%로 떨어졌고, 올해는 그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주 도내에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10월 25일부터 28일이었고, 응답률은 12.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며, 표집은 무작위 생성(RDD) 유선 전화번호와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및 온라인 혼용 조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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