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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제2공항 입장은 '강력 추진'? 오영훈의 생각은 과연
제주도의 제2공항 입장은 '강력 추진'? 오영훈의 생각은 과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1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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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종 "제주도 지침 내용 보면 제2공항 강력 추진 의사"
"지사 뜻과 내부 소관부서 입장, 맥을 같이 해야 한다"
오영훈 "맥 같이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 ... 다양한 검토"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강력한 추진의사를 갖고 있다는 언급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18일 열린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질의를 했다.

현 의원은 특히 제주도가 지난 10일 발표한 2040년을 목표로 한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 나온 ‘동부 생활권 기본구상도’를 언급하며 제2공항 질의를 이어갔다.

제주도는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제주도를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 발전방안을 내놨다. 이 중 ‘동부 생활권’의 큰 틀은 신성장거점 조성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지역 중심도시 및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제주시 도심에 집중된 공공기관의 이전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동부 생활권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것을 세부적인 내용을 갖고 있다.

현 의원은 이 점이 제2공항을 염두에 둔 제2공항 배후 거점 도시라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제주도의 최상위 공간 계획인 2040년을 목표로 하는 도시기본계획에는 제주섬을 5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서귀포시 동부권을 성산읍 거점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이는 제2공항 배후 거점 도시로 삼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이어 제주도의 지침도 ‘제2공항에 대한 강한 추진’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와 모든 소관부서의 지침 내용을 보면 제2공항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오영훈 지사님이 이제까지의 행보라던가, 언론을 통해 밝힌 의견을 보면 배치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행정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야 하고, 거기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하려면 지사님이 생각하는 바와 소관부서의 행보도 맥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제2공항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확답을 내리는 것을 피해왔다. 다만 제주도내 공항 인프라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며, 그럼에도 현 제주국제공항의 인프라 확장은 어렵다는 점을 피력해왔다. 결국 지금의 제주공항과는 별개의 새로운 공항인프라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 지사는 이 새로운 공항 인프라가 반드시 제2공항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현 의원은 오 지사가 밝혀온 이와 같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는 제2공항 추진 뜻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오 지사와 제주도 소관 부서의 입장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점을 제안한 것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에 대해 특별한 부정 뜻은 밝히지 않으면서 “맥을 같이 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5개 생활권과 관련된 부분은 용역진이 제안한 것으로 그 방향과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 세부적인 계획 수립에 있어서는 지역 주민의 의견과 관련 법률에 대한 검토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돼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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