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제주바다 ...열대 경산호, 천연기념물 연산호 몰아낸다
바뀌는 제주바다 ...열대 경산호, 천연기념물 연산호 몰아낸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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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제주바다 산호 모니터링 결과 발표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 대규모 서식 확인
"제주바다 연산호 생태계, 경산호로 바뀔 것"
"생태계 변화에 따른 영향과 그 대안 모색해야"
제주바다 속 연산호 군락. /사진=녹색연합.
제주바다 속 연산호 군락. /사진=녹색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기후변화에 다른 수온상승이 제주바다 생태계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열대 및 아열대 바다에서 확인되는 경산호가 제주바다의 연산호 서식지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의 연산호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올해 제주바다 산호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서귀포 남부 해역인 섶섬과 문섬, 범섬 일대에서 열대 및 아열대 경산호인 빛단풍돌산호의 대규모 서식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특히 “빛단풍돌산호가 기존 제주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던 연산호와의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제주바다 산호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녹색연합이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빛단풍돌산호는 수심 10m 전후 구간의 제주바다 대표적인 갈조류인 감태의 뿌리를 완전히 덮어버리고 있다. 또 수심 20m 전후 구간의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바다맨드라미류와 꽃총산호, 둥근컵산호, 측맵시산호, 빨강별총산호, 둔한진총산호 등 부채산호류의 서식지를 석회질의 군체로 덮어버리면서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기존 제주바다의 독특하고 희귀한 연산호 생태계는 빛단풍돌산호 등 열대 및 아열대 경산호 생태계로 바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녹색연합은 특히 “제주 남부해역, 특히 서귀포 섶섬과 문섬, 범섬 등 서귀포해역과 형제섬 일대의 송악산 해역은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특징적으로 곳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더했다.

사진=녹색연합.
사진=녹색연합.

녹색연합은 이외에도 “문섬과 범섬, 법환동 앞바다 등에서 난대성 해양생물 지표종인 담홍말미잘이 꽃총산호와 둥근컵산호, 해송, 빨강별총산호, 둔한진총산호에 부착해 성장을 방해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그러면서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제주도의 표층수온은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22년 8월 제주 표층수온 일최고값이 마라도와 서귀포에서 30도까지 오르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꼬집었다.

또 대정읍 가파도의 경우 평균수온이 2018년 24.9도에서 2019년 25.4도, 2020년 26.1도, 2021년 27.9도, 2022년 28.1도 등으로 변화되며 4년 동안 3도 이상 올랐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10년 제주바다 수온은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환경부와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등을 향해 “제주바다의 수온 상승폭이 지속된다면 열대 및 아열대 경산호 서식지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제주바다 해양생태계 변화에 의한 영향과 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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