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초기부터 ‘보존적 치료’로 관리하세요!
퇴행성관절염, 초기부터 ‘보존적 치료’로 관리하세요!
  • 김성찬
  • 승인 2022.11.2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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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무릎클리닉]<9>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에 찾아오는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준비를 잘 한다면 이후에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예방하고 늦출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화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것이 바로 퇴행성 질환입니다. 이 중 관절의 퇴화 또는 노화로 이상이 있는 경우를 통상 퇴행성 관절염이라 부릅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염이기 때문에 보통 ‘관절염이다’라고 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이 사용하게 되어 나타나는 결과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하여 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이나 어린 시절의 관절 부상으로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퇴행성의 변화가 시작된다면 치료를 한다고 해도 그 이전의 상태 즉 젊은 시절의 관절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세월의 흐름이라고 여겨 방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근본적 치료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질환의 진행을 감소 및 지연시키거나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 진단 초기에는 보존적(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되는데 생활 습관 개선, 약물치료, 운동 보조기 등이 이에 속합니다. 먼저, 통증을 낮추면서 관절의 손상도 방지하기 위해 나쁜 자세나 습관, 생활 및 직업, 운동 등 생활 전반에서 과부하에 요인이 되는 부분들은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무릎 관절 과부하의 중요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은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에 대한 국소 치료의 일환으로 적절한 운동과 보조기 착용을 권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식과 운동을 적절하고 균형 있게 진행할 경우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 혹은 부목의 사용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관절의 완전한 휴식을 제공하여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에서의 약물 치료는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목적이 아닌 진통 및 항염 작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직 퇴행성관절염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통 및 항염을 목적으로 현재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소화기계 부작용 등의 이유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투약이 필요합니다. 최근 소화기계 부작용을 줄여주는 새로운 항염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고령층의 환자에게서 의식 혼동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어 신중한 사용이 요구됩니다.

초기부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한 환자의 90% 이상은 위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보존적 치료로는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결국 수술적 치료 단계로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손상된 관절은 다시 과거의 정상 관절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최선의 관리 방법은 최대한 그 기능을 보존하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고,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으셨다면 초기부터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의 급격한 진행을 예방하고 이미 발생된 증상을 관리 및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

김성찬 칼럼니스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現 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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