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30 11:45 (월)
도지사에게 묻는다 … 도민청원 1호는? “제주바다 죽어간다”
도지사에게 묻는다 … 도민청원 1호는? “제주바다 죽어간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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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1일부터 '온라인 도민청원실' 운영
제주바다 오염 막기 위한 대책 마련, 1호 청원 등록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와 있는 제주 해안가. /사진=미디어제주.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와 있는 제주 해안가.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도민청원’의 1호 청원이 공개됐다. “제주의 바다가 죽어간다”며 제주바다를 살리기 위한 제주도정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 도민청원실’ 운영에 본격 돌입, 도민들의 청원을 받기 시작했다. 기존 서면으로만 신청이 가능했던 청원을 제주도 누리집 ‘일하는 도지사실’ 내에 ‘온라인 도민청원실을 통해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온라인 도민청원실이 운영되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호 청원이 등록됐고, 15일간의 공개여부결정심의 기간을 거쳐 최근 그 내용이 공개됐다.

도민청원실의 1호 청원은 “죽어가는 제주바다를 위해 제주도정이 나서달라”는 내용이다.

청원인은 “저는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냈다”며 바다는 그 당시 가장 즐거운 놀이터였고, 자연의 이치를 가르쳐 준 학교이자 배움터였고, 생활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개발에 바다에서 해초들이 없어지고, 물고기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제주의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제주 앞바다는 백화현사으로 사막화돼 그야말로 초토화가 된 상태였다”며 제주의 바다를 죽이고 있는 요인들을 손꼽았다.

청원인이 꼽은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오폐수 바다 유입, 연안의 양어장에서의 화학물질 배출, 해안도로 건설로 인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성분의 지속적인 유입, 해양쓰레기 등이다. 청원인은 이외에도 “농사에 따른 살균제와 살충재의 바다 유입도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제주도는 죽어가는 바다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제주도를 향해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청원인은 먼저 “제주도 양어장에서 배출되는 물에 대한 수질검사가 2년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는데, 이 기간을 단축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이나 분기에 2번씩은 꼭 실시해달라. 이를 통해 양어자 배출수로부터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나갈 수 있는 양을 줄여달라”고 제안했다.

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연안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배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해양쓰레기가 바다생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며 “육상에서 생활쓰레기를 잘 수거해 가는 것도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해안도로변 공터나 사람이 자주 모인 곳에 공공쓰레기통을 설치하면, 해양스레기를 수거하는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외에도 제주에 관광을 오는 이들에게 친환경쓰레기 봉투를 지급해 관광객 등으로부터 나오는 쓰레기를 줄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주가 청정바다를 가지고 있다고 방송에서 광고를 하고 사람들에게 그 이미지를 심어주지만, 실제로 관광객들은 악취가 나는 죽어가는 바다를 보고 있다”며 “행정당국에서 제주바다를 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 청원에 대해 30일 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두게 된다. 이 청원에 1500명 이상이 동의하는 경우 도지사 또는 실·국장이 직접 청원에 답변하게 된다. 1500명 미만 동의가 이뤄지게 되면 처리부서에서 답변하게 된다.

온라인 도민청원실에는 이외에도 ‘삼매봉 도서관의 야간 셔틀버스 운행을 재개해달라’는 의견과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개정에 힘써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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