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화물연대 파업에 전국적 주유대란, 제주는 괜찮을까?
화물연대 파업에 전국적 주유대란, 제주는 괜찮을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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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전국 곳곳 기름 공급에 차질 생겨
제주, 정유사서 바로 배 통해 공급, 파업 영향 없어
제주도, 상황은 예의주시 중 ... 만일의 사태 대비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이에 다른 기름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100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경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 /사진=미디어제주.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이에 다른 기름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100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경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전국적으로 주유대란이 우려되고 있지만, 제주에서의 기름공급은 파업의 영향을 사실상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주유대란에서 제주만 자유로운 상황이다. 

28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물류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의 기름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유사에서 전국 곳곳으로 기름을 실어 날라야 하는 유조차들이 전국에 모두 620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70~80%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유사에서 전국 곳곳으로 기름 운송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유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유대란에서 제주도는 파업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황이다. 

이는 제주만이 갖고 있는 유통구조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사들은 대부분의 시설을 항만 인근에 구축해 놓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된 석유를 바로 가공 및 처리하기 위해서다. 

정유사들은 항만에서 석유를 가공 및 처리해 유조차 등을 활용, 전국 곳곳으로 공급한다. 현재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해 가공 및 처리된 휘발유 등이 전국 곳곳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유조차를 활용할 필요 없이 항만에서 바로 배를 통해 기름을 운송하게 된다. 

배를 통해 제주에 들어온 기름은 항만에 자리잡은 도내 저장고에 보관되고, 이후 도내 유조차 등을 통해 각 주유소로 공급된다. 다만 도내에서 기름을 운송하는 유조차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이 없다. 이 덕분에 제주도내에서의 기름공급은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제주도는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 기름공급과 관련해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파업이 이뤄지기 이전에 각 정유사에 기름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변동사항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알려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아직까지는 기름공급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 기름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도내에는 약 30일까지 기름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용량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내 저장고의 기름 저장 용량은 약 4만4000kl 정도다. 

아무런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는 기름과는 달리, 시멘트 등은 화물연대의 파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파업 이후 육지부에서 제주도로 공급되는 시멘트가 끊긴 것은 물론 도내에서도 운송차량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현장으로의 시멘트 공급이 원할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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