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각종 논란 이어지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2년 연장
각종 논란 이어지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2년 연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0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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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갈등해소방안 및 주민상생방안 요구
"2년안에 구체적인 방안 마련해 제출해달라"
묘산봉도 1년 연장 ... 분리매각 어느정도 인정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사업기간이 2년 연장됐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1일 오후 1시 올해 제4차 회의를 갖고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의 사업자인 (주)제주동물테마파크가 제출한 '개발사업시행승인 변경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사업기간을 2년 연장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의 기존 사업기간은 이달 31일까지였다. 사업자는 이를 더욱 연장하고 추후 투자를 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도에서 한 차례 퇴짜를 놨던 사업이기도 하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는 지난 2020년 3월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사업자가 제출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계획 변경 승인의 건'을 최종 부결했었다. 

이 안건은 애초 콘도 42동과 승마장, 연수원, 가축생태박물관에 25종 2200마리의 동물을 사육한다는 계획을 호텔 1동과 맹수관람시설 등에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 23종 548마리의 동물을 사육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변경 과정에서 투자 규모도 기존 862억원에서 1684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수용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졌고, 마을 주민들간의 고소 고발전도 이어졌다. 아울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었던 대명 측에서 동물테마파크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자금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 당시 개발사업심의위에서는 이와 같은 점이 지적을 받으면서 결국 사업계획 변경이 '부결' 처리 됐다. 

하지만 그 이후 사업기간은 지속적으로 연장됐다. 지난해 말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에서 동물테마파크의 사업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고, 올해 심의에서도 한 차례 더 연장됐다. 

심의위원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맹금류가 포함된 사파리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이 의구심이 많았던 점과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파악을 한 바 있었다"며 "아울러 주민들의 찬·반 의견도 들었다. 사업자의 사업추진 의지도 들으면서 이번 사안을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 측에 갈등 해소 방안과 주민 상생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고, 2년 이내에 구체적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업기간을 2년간 연장했음을 전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앞서 언급됐던 논란 이외에 사업자가 선흘2리 전 이장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제판을 받고 있는 등의 사항도 있다. 아울러 선흘2리에서도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묘산봉 관광단지 조감도.
묘산봉 관광단지 조감도.

이날 심의에서는 이외에도 묘산봉 관광단지에 대한 사업기간 연장 여부도 다뤄졌다. 심의 결과 묘산봉의 경우 1년 연장이 됐다. 

묘산봉 관광단지의 경우 사이 업부지의 분리매각으로 공유지 '먹튀'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 심의위에서는 이 분리매각을 사업자가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어느 정도 인정했다. 

심의위는 그러면서도 사업자 측에 추가적인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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