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2-09 16:00 (목)
"제주4.3 폭동" 김광동 진실·화해 위원장 내정에 반발 이어져
"제주4.3 폭동" 김광동 진실·화해 위원장 내정에 반발 이어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0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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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 과거 "제주4.3은 공산주의 세력의 폭동" 논란
민주당 "윤석열 정부 4.3 홀대가 점입가경 ... 철회해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을 두고 ‘폭동’이라는 발언을 했던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국내언론과 정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김광동 현 상임위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김 상임위원은 과거 제주4.3을 두고 ‘폭동’이라는 언급을 했던 이로 알려져 있다.

김 상임위원은 2008년 뉴라이트 계열에서 내놓은 대안교과서인 ‘한국 근·현대사’의 집필에 참여한 바 있는데, 이 교과서에서는 4.3을 ‘남로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의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다.

이는 제주4.3에 대한 정부의 공식사과가 있었던 것은 물론 4.3이 정부가 발행한 진상조사보고서 및 특별법을 통해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맥락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 당시 제주도내 사회에서 이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어난 바 있다.

김 상임위원은 이외에도 2011년 제주에서 열린 ‘4.3사건 교과서 수록방안 공청회’에서 “4.3은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며, 단독정부 수립 반대 및 거부 투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반대와 친북·친소체제를 자행했던 공산주의자들의 무장 투쟁”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와 같은 발언을 했던 이의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제주4.3 홀대가 점입가경”이라며 “4.3의 한국사교과서 기술 근거 삭제 추진에 이어, 입에는 그릇된 4.3 인식을 갖고 있는 인사가 진실·화해위 새 위원장에 내정됐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그러면서 “내정된 김 상임위원은 4.3을 공공연히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인사로 2014년 4월호 한국논단 기고에서는 4.3을 반한‧반미‧반유엔‧친공투쟁이라는 막말을 하고 희생자가 도민 유격대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 “4.3의 역사는 제주도민과 희생자, 유족, 제주사회의 노력이 더해져 정의롭고 완전한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은 4.3 교육 축소 우려에 더해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인물에 대한 인사까지 강행하려 한다. 4.3의 시계를 어디까지 되돌리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도민들과 했던 4.3의 완전한 해결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릇된 4.3인식을 갖고 있는 인물에 대한 인사를 사과하고,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도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제주4.3을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 김광동 상임위원의 진실·화해 위원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 상임위원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잇음을 수차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윤 정부는 지금이라도 내정자 임명을 철회하고, 제주도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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