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시민 만족도 낮은 제주시·서귀포시 ... 해결책 "더욱 친절하게"?
시민 만족도 낮은 제주시·서귀포시 ... 해결책 "더욱 친절하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0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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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만족도 제주시 68.7점, 서귀포시 68.62점
한권 의원 "높은 점수 아니다 ... 원인 분석 없어"
"공무원 친절만 강조할 순 없어" 구조적 해결 강조
제주시 "특별한 시책 따로 없어 ...친절 철저히 하겠다"
제주도의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대한 시민들의 정책 만족도가 70점을 넘기지 못하면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양 행정시에서는 시민들의 정책 만족도를 높일 뚜렷한 방안 마련에 소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제주도의회에서 낮은 점수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친절만 강요할 게 아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지만, 정작 행정시에서는 “친절을 철저히 해나가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일 오전 제411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4차 회의를 갖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내년도 본예산에 대해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이 지난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대한 시민정책 만족도 평가 점수에 대해 질의하면서 제주시는 시민의 정책만족도 점수로 68.7점을, 서귀포시는 68.62점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양 행정시 모두 70점 미만으로 나오고 있는데, 높은 점수는 아니다”라며 "정책 부문별로 보면 시사점이 나오기도 하는데, 제주시는 행정자치 영역이 65.3점으로 가장 낮고, 서귀포시는 경제 및 농수축·안전교통 영역이 64.47점으로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이처럼 정책만족도 점수가 낮다는 것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낮다는 것을 말한다”며 “행정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평가를 보니 양 행정시 모두 점수만 있고 점수가 낮은 것에 대한 원인 분석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제주시는 행정자치 영역의 점수가 낮았는데, 이는 최일선 공공서비스에 대한 도민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라며 “이는 친절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마냥 공무원들의 업무량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 등을 배제해 버린 채 친절만 강요하고, 친절에 대한 감정 노동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시는 도내 전체 인구의 70%가 몰려 있는데, 올해 8월 기준 제주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287.5명이다. 우선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과 관련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한 의원에 지적에 제주시가 내놓은 답변은 “친절한 안내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였다.

한 의원의 지적에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아야 할 부분은 행정자치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민원이니 행정기관에 방문을 해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점수가 가장 높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점수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부시장은 그러면서 “저희들이 이런 서비스 만족도 분야에 있어서 특별한 시책을 마련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로 친절한 안내와, 정책에 대한 세심한 안내 부분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친절만 강요할 순 없다”며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정작 돌아온 답변은 친절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의원은 아울러 양 행정시를 향해 “우선되는 정책과 시민들의 만족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정말 불편하고 잇는 영역에 대한 예산 투입이 낮은 것이고, 이게 평가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 행정시가 법인격이 없기 때문에 도정 정책에 따라가야 되는 한계는 있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나 만족도가 낮은 부분에 대해 정책적 투자가 계획 및 실행되고, 또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하다. 개선과 관련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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