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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국토부 향해 거듭 "제2공항 용역 내용, 공개해야" 촉구
오영훈, 국토부 향해 거듭 "제2공항 용역 내용, 공개해야" 촉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1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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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내용 비공개, 바람직하지 않아"
"제2공항 모든 내용 공개되고, 도민들 알권리 충분히 보장돼야"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중으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을 마무리하고 제2공항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려고 하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거듭 관련 진행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국토부와 제2공항에 대해 논의를 한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진척된 내용은 없다”며 “여전히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 등에 대해 공유를 하고 있지 않다. 그와 관련된 내용이 일정정도 진전되면 공개를 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일정 및 내용이 공개가 되고, 이를 통해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권리가 보장되야 한다”며 “그를 통해 제2공항과 관련된 도민들의 입장이 정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후 도민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제주도 차원에서도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국토부가 최근 화물연대의 파업 등으로 제2공항과 관련된 사항들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화물연대와 관련된 사항이 마무리되고 있는만큼, 조만간 제주도와 국토부의 면담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제주>가 19일 진척상황을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검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를 올해 중으로 마무리하고 제2공항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검토해야할 양이 방대해 올해 중으로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검토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리고, 보완용역의 주요 내용들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7월20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반려조치를 했다. 환경영향평가법상 ‘보완 요청’에도 요청한 내용의 중요한 사항이 누락되는 등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적정하게 작성되지 않아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체적인 반려사유는 ▲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다.

국토부는 이 반려사유를 중심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 10월31일자로 이 용역이 최종 마무리됐다.

이 용역진은 환경부가 지적한 반려사유에 대해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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