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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반려동물 복지, 사람 복지
기고 반려동물 복지, 사람 복지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12.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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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조성태 관장

몇 년 전, 마을에 들고양이와 관련하여 사람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였다. 마을사람 중에는 들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먹을 것을 주는 주민이 있고, 들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주민 간에 마찰이 생긴 것이다. 이후에 동물보호 단체에서 들고양이 중성화하는 수고를 하였고, 차츰 주민간의 갈등은 잦아들었다.

버려진 강아지를 보호하며 돌보는 일을 하는 지역 주민을 만나게 되었다. 주민은 버려진 강아지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산을 사용하는 헌신을 오랜 기간 하여왔고, 반려동물복지가 곧 사람복지라는 생각을 전하였다. 마치 예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헌신하였던 사회복지인들과 같이 자신의 소유를 반려 동물을 돌보는데 들인다는 헌신이 비슷하다.

이후에 숲길을 걸으며 반려동물 복지가 사람복지라는 주장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건강하기 위한 운동으로 숲길을 걷기를 하는데, 어느 날 제주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는 오름 부근에서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를 들었다. 공격하여 오면 어떡하나 하는 무서움으로 숲길을 걷다가 들개가 달려들 때를 대비하여 대항할 도구로 스틱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관광객을 포함한 사람들이 많이 걷는 다른 숲길에서도 어느 날 숲속에서 짖는 들개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만일 들개의 공격으로 사람이 다치는 일이 생긴다면 두려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다.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곧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 인정되는 것이다. 만일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보호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숲속에 들개들이 많아질 것이고 사람들은 숲길이 불안하여 가지 않게 되고, 사람의 행동반경이 좁아지게 되는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개인적 헌신이 지금 사회에서 그 가치와 인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개인의 헌신에서 그칠 게 아니라 사회가 알아주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을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여겨진다.

복지관에서는 2년 전부터 주민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동행 찾아가는 닥터 펫!” 사업을 제주대학교 부설 동물병원의 봉사활동으로 하게 되었다. 제주대학교 부설 동물병원장께서 토요일에 지역주민 중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분들을 위하여 반려동물 진료를 하겠다는 제안이셨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은 동물병원에 가서 반려동물을 검진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가지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 진료를 통하여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반려동물 진료는 분기별 정도로 진행이 꾸준히 되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들에게 반가운 일이 되었다. 주거복지실현사업을 담당하는 강정열 사회복지사가 동물병원과 같이 닥터펫을 추진하고 하고 있다.

또한 복지관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주민교육 때 페티켓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동물 진료를 넘어서 반려동물에게 지켜야 할 에티켓을 가지기 위하여 관련 지식을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 담당은 지역조직화 사업을 담당하는 손복향 과장이 추진하고 있다.

독거세대가 증가하고 있고, 반려견 또는 반려묘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주위에서 살펴보게 된다. 사람의 복지를 위하여 반려동물의 복지를 함께 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개인적 헌신으로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분들께 존경과 진료봉사에 수고하는 제주대학교 부설 동물병원 윤영민 원장께 고마운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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