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유명식당 여주인 살해한 이들, 이전부터 수차례 범행 시도
제주 유명식당 여주인 살해한 이들, 이전부터 수차례 범행 시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8 1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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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부터 교통사고 및 폭행 시도 등 드러나
모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지난 16일 결국 살해
경찰, 피의자들에게 '강도살인' 혐의 적용, 검찰 송치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유명식당의 여주인을 살해한 이들이 범행 이전에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해가 위한 시도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6일 낮 시간대에 제주시 오라동의 주택가에서 도내 유명식당을 운영하던 업주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 C씨 등 3명을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A씨는 주변에 자신을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공동투자자로 소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A씨는 피해자와 금전적인 문제로 마찰을 겪던 중 피해자 소유의 식당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위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에 있었던 B씨와 B씨의 배우자인 C씨에게 접근해 금전적인 대가를 약속한 후 함께 피해자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렇게 함께 짠 범행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려 한 것은 지난 9월부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 3명은 지난 9월18일에서 19일 사이 피해자가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해 피해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같은 달 25일 경에도 식당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려 했지만 식당 주변에 CCTV가 많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일에는 피해자의 거주지에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A씨가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공동 현관 출입문까지는 열었지만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알지 못해 실제 침입 및 범행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3명은 이후 피해자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이달 5일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 중 일부를 파악했고, 이 일부의 번호를 통해 피해자의 지인이었던 A씨가 나머지 비밀번호를 유추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외에도 지난 10일 피해자 주거지의 입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 주거지 인근에 순찰차가 운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실재 폭행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처럼 피해자에 대상으로 수차례 교통사고 위장과 폭행 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행하지 않고, 결국 지난 16일 B씨가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그날 주거지에 귀가한 피해자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그 후 주거지에 있던 다량의 현금을 훔치고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택시를 갈아타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후 C씨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도주, 제주항에서 배편으로 제주를 벗어났다. B씨와 C씨는 이 과정에서 제주항의 신분증 검사 등 보완 검색이 취약하다는 점을 미리 확인,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에게 현물로 1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경비 등을 포함해 모두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후 B씨에게 범행에 대한 대가로 식당 2호점의 운영권과 B씨의 채무 2억원을 대신 갚아주는 것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A씨와 B씨 및 C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엇갈리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는 A씨가 범행을 사주하는 과정에서 “2~3개월 정도 병원에 누워있게 해달라. 일어나지 못해도 좋고 죽으면 더 좋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이처럼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햇으며, 범행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검찰에 송치한 후에도 추가 자료분석 등을 통해 범죄혐의점을 명확히 밝혀, 엄정한 사법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항만 여객터미널의 신원확인절차 강화 등 보완체계 고도화를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도내 방범용 CCTV의 화질 개선과 고장 여부 점검 등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당초 이들 중 A씨에게는 ‘살인 교사’ 혐의를, B씨와 C씨에게는 ‘살인’ 혐의를 적용했었으나, 검찰 송치과정에서는 이들 3명 모두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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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물에잠긴성산읍 2022-12-28 16:50:42
20년후 성산읍 물에 잠긴다 SBS 티비에 나왔다 해수면 상승시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잠기는 땅이 성산읍 이다 공항 위치 옮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