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 가구 연소득 4820만원, 몇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나?
제주 가구 연소득 4820만원, 몇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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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PIR, 6.2배 ...가구당 6.2년 모아 주택 구입
제주 자가보유 가구, 63.2% ... 39새 이하 보유는 35%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평균적으로 연 가구소득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모을 경우 자기 집을 사는데 6.2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29일 발표한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제주에서 자가를 보유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820만원이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약 3억으로 이들의 연평균 소득과 구입 주택가격의 배수를 말하는 PIR(Price Income Ratio)은 6.2배다. 즉 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6.2년 동안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야 했다는 뜻이다.

제주에서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3.2%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제주시 62.8%, 서귀포시 64.1%가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가구주의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인 가구의 자가보유 비율이 73.1%로 가장 높고, 39세 이하인 가구가 35%로 가장 낮았다.

또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6%로 조사됐다. 그 외 임차가 35.2%, 무상이 7.2%다.

임차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를 통해 주택을 빌린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임차인 중 10.9%다. 그 외 연세가 6.8%, 전세가 6.7%다.

이외에 제주도내 평균 전세값은 1억8957만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은 742만4000원, 연세는 763만2000원으로 나왔으며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 826만1000원, 월세는 3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인 RIR(Rent Income Ratio)은 중위수 기준 2017년 13.3%에서 2022년 15.6%로 상승해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외에도 2022년 기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79.8%로 내 집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로 ‘주거안정’이 77.1%로 가장 높았다. 또 ‘임차료 부담증가’가 11.5%, ‘노후생활 자금으로 활용’이 7.4% 등이다. 

반면, 내 집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소요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가 48.5%로 가장 높았으며,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어서’가 41.4%, ‘자산증식 수단이 되기 어려워서’가 10.1%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주거실태조사는 제주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한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전문 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도내 표본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가구방문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2018년 수립했던 주거종합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변경 계획을 수립하고, 세대·계층별 주거상황과 주거정책 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정책을 발굴·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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