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30 13:26 (월)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해 온난화 막아야 한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해 온난화 막아야 한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1.01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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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해답을 찾아] <1> 프롤로그

산업혁명 등장한 ‘인류세’…파괴하는 인간

8도 오르면 제주도 주요 도심은 물 밑에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할 것”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유를 찾아볼까? 인간은 파괴를 즐기기 때문이다. 지금, 지구의 어느 지점에서나 파괴는 진행중이다. 지구 파괴의 능력자인 인간은 10년마다 프랑스 면적에 해당하는 숲을 지구에서 없애왔다. 지난 10년간 잘려 나간 나무는 500억 그루가 넘는다.

‘도시화’도 곰곰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도시화를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은 과연 뭘까. 인간은 ‘도시’를 로망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도시화’는 땅을 배반한 행동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고 도시를 없애자는 말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도시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랩 걸>을 쓴 여성 과학자 호프 자런의 말을 잠시 옮겨본다.

“30억 년 동안 진행된 진화 과정에서 출현한 생물 중 단 한 종의 생물만이 지구를 훨씬 덜 푸른 곳으로 만들 능력을 지녔다. 도시화는 식물들이 4억 년 전에 고생 끝에 푸르게 만들었던 곳에서 식물의 흔적을 없애고 땅을 다시 딱딱하고 황폐한 곳으로 되돌리고 있다.”

자런의 한탄은, 인간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처럼 들린다. 숱한 자연 생태를 파괴해 온 우리는 기후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인류세(Anthropocene)’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질시대이다. ‘인류세’는 안타깝게도 긍정적이지 않다. 지구에 인간이 개입하면서 지구는 타들어 가고 있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태양광은 덜 반사돼 지표면으로 곧장 흡수된다. 지표면이 흡수한 태양광은 온난화를 더욱 부추긴다. 뜨거워진 지구는 영구동토층을 다시 녹인다. 영구동토층에 있는 탄소는 쉴새 없이 방출된다. 숲은 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내보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인간은 그런 역할을 할 나무를 매일 잘라낸다. 지구는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지질시대는 ‘비참한 인류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수면이 상승했을 때 제주시내 주요 도심은 물에 잠긴다. 원당봉은 섬이 됐고, 제주시청은 바로 바다와 접하게 된다. 미디어제주
지구 온난화로 8도 오를 경우 해수면은 60m 상승하며 제주시내 주요 도심은 물에 잠긴다. 원당봉은 섬이 되고, 제주시청은 바로 바다와 접하게 된다. ⓒ미디어제주

유엔은 이같은 상황이 2100년까지 유지될 경우 기온은 8도 상승하리라 예측했다. 8도? 상상하기 힘든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8도가 오르면 적도지방과 열대에 사는 이들은 과연 살 수 있을까? 8도가 오르면 해수면은 60m까지 상승한다. 해수면이 60m 상승하면 주요 도시는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시는 강북 일부와 관악산 일대만 남는다. 제주도 해안도 물에 잠긴다. 우도는 우도봉 일대만 조금 남게 되고, 원당봉·송악산·모슬봉·과오름 등이 섬으로 변하게 된다.

2010년이면 지금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래를 살아갈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시점이다. 이대로 물려줄 수는 없다. 뜨거워지는 지구, 온난화라고 불리는 발명품은 우리 인간의 작품이다. 살기 위해 세계 각국은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RE100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

생명이 가득한 땅, 제주도. 우리가 사는 이 땅도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늘어나는 차량, 중산간 일대까지 건축행위가 발생하면서 불투수층은 갈수록 늘고 있다. 차량을 빨리 달리게 하겠다며 도심의 나무를 베는 데 혈안이 돼 있다.

<미디어제주>는 올해 ‘기후 위기 해답을 찾아’라는 대주제를 정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효과적인 대응방법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전기를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도심에 나무가 필요한 이유까지…. 이같은 기획을 내건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지금 이 땅을 딛고 서 있는 우리와 제주를 지켜가야 할 후손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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