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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생식물 종자 137종, 국가 보관시설에 영구 저장
제주 자생식물 종자 137종, 국가 보관시설에 영구 저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1.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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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제주 특산식물 종자 기탁
시로미, 제주황기, 황근 등 유용식물 종자 137종 220점 … “종자 보존체계도 강화”
지난해 12월 열린  ‘제1회 시드볼트의 날’ 행사에서 진행된 공동 종자기탁식 모습.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지난해 12월 열린 ‘제1회 시드볼트의 날’ 행사에서 진행된 공동 종자기탁식 모습.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자라고 있는 자생식물 종자 137종이 최근 국가 영구저장시설에 보관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이하 시드볼트)’에 시로미, 제주황기, 황근 등 유용식물 종자 137종 220점을 지난달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시드볼트’는 각종 종자를 최후의 순간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구저장하기 위한 시설로,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는 종자은행과는 다르다. 전 세계에서 단 2곳에 불과하고, 최악의 재난 사태에도 안전하게 종자를 보존할 수 있는 식물판 ‘노아의 방주’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후 15년간 제주 전 지역에서 다양한 자생식물들을 수집, 보관하면서 산업소재 활용을 위한 연구를 병행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시드볼트 담다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제주에서 자생하는 식물 가운데 우선 선별된 특산·희귀 종자들을 특수 제작된 종자저장용 블랙박스에 담아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했다.

이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1회 시드볼트의 날’ 행사에서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를 비롯한 17개 기관과 함께 공동 종자기탁식을 가졌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제주의 특산·희귀식물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생리·생태환경 조사와 세포주 인공증식 등을 통해 서식지 보전 체계를 확립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해 제주 식물의 독특한 가치를 연구개발하는 데 노력하는 등 멸종위기에 대비한 제주특산 자원의 종자들에 대한 보존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지구에 대재앙이 닥쳐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야생식물 종자를 안전하게 영구저장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르웨이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와 함께 단 2곳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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