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원희룡, 제주 출신이지만 제주 홀대? 각종 사업 제주 패싱
원희룡, 제주 출신이지만 제주 홀대? 각종 사업 제주 패싱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0 15: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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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소도시 조성에 6개 지역 선정, 제주는 빠져
UAM 실증사업도 전남고흥과 수도권 ... 제주 없어
국토부 전경.
국토부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제주를 사실상 패싱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제주 출신인데다 제주도지사까지 했었지만 장관이 되면서 대놓고 제주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관련된 올해 예산 52억5000만원을 확정하고 6개 지역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토부가 확정 발표한 6개 지역은 평택과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 등이다. 국토부는 이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수소를 주거 및 교통 등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에너지원을 공동주택, 건축물, 교통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생산시설, 이송시설, 활용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향후 4년간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을 이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 52억5000만원과 지방비 52억5000만원 등 모두 105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같은 내용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제주도가 민선8기 제주도정이 들어선 이후 역점 추진하고 있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제주도는 지난 9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2026년까지 12.5mw급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지역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의 안정적·경제적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시내·외 버스와 청소차 등을 수소차로 대체한다.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수소청소차 200대를 보급한다. 또 수소 트램을 도입하는 등 교통 분야에서 수소의 활용을 대폭 늘린다.

가정에도 수소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LPG를 가정용 수소 연료전지로 대체하고, LNG를 원료로 하는 도내 화력발전소에서도 수소 터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관련기업의 유치와 전문인력의 양성 등에도 집중하면서 제주를 그린수소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정은 최근 이와 관련된 디오라마도 만들어 도청 입구에 전시를 하는 등 수소도시 구축과 관련한 홍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와 같은 계획을 내놓은 제주를 제외하고 국내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지로 6개 지역을 선정하면서, 민선8기 제주도정이 힘을 쏟는 수소도시의 꿈이 펼쳐짐과 동시에 벽에 부딪힌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수소와 관련해 제주도가 계획하고 있는 내용들이 국비 지원 등 정부부처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국토부의 발표가 제주의 사업 추진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6개 도시는 모두 인근에서 수소가 생산되고 있어서 기반시설을 갖추기 좋은 곳이었다”며 “국토부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을 때 제주에서 수소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신청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선정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면서 사업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제주의 역점사업에서 제주를 패싱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취임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에서도 제주는 국토부의 눈 밖에 났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3일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UAM과 관련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9월 본격적인 실증을 추진할 것”이라며 실증 장소로 전남 고흥과 수도권 등을 언급했다.

제주도정 역시 지난해 9월 전국 최초 UAM 상용화를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내용이다. UAM과 관련해 실증이 이뤄진 지역에서는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관련된 정부부처의 지원 역시 받을 수 있어 상용화에서 한 발 앞서 갈 수 밖에 없다.

국토부가 UAM 실증 지역에서 제주를 제외하면서 제주의 전국최초 UAM 상용화는 한 걸음 더 멀어진 것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제주가 UAM 실증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 협의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실증지역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요 공약이었던 15분도시 조성과 관련해 최근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중으로 시범도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n분 생활권 조성에 나설 것을 보인다.

제주가 여기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면 제주도정의 역점 사업이 대부분 국토부에게 패싱당하는 모양새가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서 일각에서는 제주 출신인데다 직전 제주도지사까지 지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고향인 제주를 홀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원희룡 장관이 오영훈 지사의 면담요청을 거부한데다, 관련 자료에 대한 지속적인 공개 요청 역시 모두 거절하면서 제주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던터라, 국토부의 제주 패싱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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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会吧! 2023-01-10 17:37:09
不会吧!

제주사랑 2023-01-10 16:27:41
고기자 같은 분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나요 정신병자세키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