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특정 부위에 손을?" 제주 대표 관광지 용두암 인어상 논란
"특정 부위에 손을?" 제주 대표 관광지 용두암 인어상 논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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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인어상 철거 요청하는 민원
"일부 관광객, 인어상 특정부위 손 놓고 사진 촬영"
인어상, 설치된 지 20여년 지나 ... 장소도 사유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용두암의 입구에 설치된 인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민원인이 문제제기를 하며 함께 올린 사진.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용두암의 입구에 설치된 인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민원인이 문제제기를 하며 함께 올린 사진.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진을 촬영하는데, 인어상의 특정 부위 인근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의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에 일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최근 제주도청 관광불편민원접수 게시판에는 용두암 입구의 인어상 철거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이 문제삼은 인어상은 제주시 해안도로에서 용두암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에 설치돼 있다. 하반신은 물고기, 상반신은 나체의 여성으로 표현돼 있다. 인근 기념품 매장의 대표가 20여년 전 사비를 들여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먼저 이 인어상이 용두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뜬금없는 인어상이 용두암 입구에 설치돼 있어 의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서 이 동상이 ‘외설적’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특히 “일부 관광객들이 주저없이 인어상의 특정부위를 손으로 감싼 채 희희낙락하며 사진을 찍는다”며 “성인지감수성까지 논할 것도 없이 매우 불쾌감을 주는 광경”이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민원인이 게시글에 첨부한 사진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부 사람들이 인어상의 특정 부위 근처에 손을 올려두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같은 지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이 인어상을 두고 불편함을 토로하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인어상과 관련된 조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에도 제주시에서 이 인어상의 특정 부위를 가리기 위해 스카프 등을 설치했지만 얼마 안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인어상이 설치된 곳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범위도 한정적인 상황이다.

이외에도 제주시에서 용두암 인근에 관광안내소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에 대한 안내를 돕고 있지만 정작 용두암의 관리는 세계유산본부 등에서 맡는 등 관리체계가 다원화돼 있는 것도 용두암의 체계적인 관리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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