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지난해 제주바다 오염물질 3만8000L 유출 ... 전년대비 240배
지난해 제주바다 오염물질 3만8000L 유출 ... 전년대비 240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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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 "지난해 대형사고 많아 유출량도 늘어"
"사고 발생시 오일펜스 설치 등 철져, 오염은 최소화"
7일 오전 한림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현장 모습. /사진=제주해양경찰서
7일 오전 한림항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현장 모습. /사진=제주해양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해 제주의 바다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전년에 비해 24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해양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는 모두 8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통해 모두 3만8150L의 오염물질이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21년의 유출량과 비교하면 무려 240배가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4년의 오염물질 유출량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을 보인다.

지난 2021년에는 지난해와 동일한 8건의 사고가 있었지만, 이로 인한 오염물질 유출은 153L에 불과했다. 2020년에도 8건의 사고가 있었지만 유출된 오염물질의 양은 704L였다. 2019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모두 10건의 사고가 있었고 유출된 오염물질의 양은 224L였다.

2018년에는 3629L의 오염물질이 유출되는 등 평년보다 많은 양의 유출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도 10배 가량 많은 양이 유출됐다.

이처럼 오염물질 유출이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은 지난해 7월 한림항 내 어선 3척의 화재사고와 비양도 및 차귀도 인근의 해상좌초 사고 등으로 인해 선박 내에 적재된 기름이 해상으로 다량 유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출에도 불구하고 해경 및 관계기관에서 합동으로 오일펜스 설치 및 유루 이적·봉쇄작업 등이 이뤄지면서 기름이 퍼지는 것은 최소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별로는 기름을 옮기던 중 넘치는 등의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가 5건, 해난 사고로 인한 유출이 2건, 파손 등으로 인한 유출이 1건이다. 해역별로는 선박 통항량이 많은 제주·한림 6건으로 2021년 제주·한림 사고건수 2건에 비해 늘었다.

제주해경은 “소량이 유출돼도 바다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름·유성혼합물 등 오염물질은 청정한 제주 바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양사고 발생 시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배출방지조치를 강화하고 유출된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방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바다 보존과 해양오염 예방의 중요성을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로 의식 고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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