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7:39 (금)
설 연휴 첫날 우보악 화재, ‘산불’ 아닌 ‘들불’로 수정
설 연휴 첫날 우보악 화재, ‘산불’ 아닌 ‘들불’로 수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1.3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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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피해상황 확인 결과 야초지만 불에 탄 것으로 확인
경찰, 방화 혐의 50대 남성 붙잡아 구속 수사 중
지난 21일 새벽 우보악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지난 21일 새벽 우보악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설 연휴 첫날 우보악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정작 제주도 당국은 ‘산불’이 아닌 ‘들불’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목초지로 둘러싸여 있는 부분이 불에 타면서 산불처럼 보였지만, 확인 결과 야초지만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들불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반면 산불은 산림청에 보고해 전국적으로 통계 집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연림이든 조림 지역이든 ‘나무’가 피해를 입은 경우 ‘산불’이지만, 농경지나 초지가 불에 탄 경우에는 ‘들불’로 분류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제주도는 30일 오전 선제적인 산불 대응 방안을 브리핑하면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건(2020년 2건, 2022년 1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들불 발생 현황은 최근 3년간 22건, 범위를 5년으로 넓히면 4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새벽 우보악 일대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2시간 3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오름 정상 인근 폭 100m, 길이 1㎞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화재 발생 이튿날 50대 남성 A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 영장이 발부돼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우보악 일대 피해 현장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우보악 일대 피해 현장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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