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아트플랫폼 모자란 공사비 어떻게 채우려나
제주아트플랫폼 모자란 공사비 어떻게 채우려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1.3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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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열 문예재단 이사장, 30일 기자간담회

내년까지 80억…리모델링에 50억원 남짓

리모델링 관련 “국비 확보 방안 찾을 것”

“재단을 원도심으로 옮기지 않겠다” 밝혀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수열 이사장이 30일 제주도내 문화부 기자들을 상대로 올해 재단의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수열 이사장이 30일 제주도내 문화부 기자들을 상대로 올해 재단의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그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30일 제주 도내 문화부 기자를 상대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더욱이 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원도심 문화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펼쳤다.

재단은 올해 제주아트플랫폼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 운영모델도 도출할 계획이다. 재단은 5월까지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으로 의견을 모으고, 올해 말까지 기획·실시설계를 한다는 구상이다.

그렇다면 재단이 추구하는 ‘원도심 문화시대’ 구상은 새로 구축될 제주아트플랫폼으로 재단을 이전한다는 계획일까. 이에 대해 김수열 재단 이사장은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수열 이사장은 “현재 재단은, 재단이 가지고 있는 건물에서 3개층을 쓰고 있다. 재단이 (원도심으로) 가게 되면 그만큼의 문화공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재단이 굳이 거기로 갈 필요는 없다”면서 “재단은 아트플랫폼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부서 정도만 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수열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새로 만들어질 아트플랫폼을 도민과 예술인을 위해 오로지 쓰인다는 말로 종합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아트플랫폼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예산이다. 재단은 제주아트플랫폼을 추진하기 위해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공공 공연예술 연습장 조성에 20억원, 제주아트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TF 가동 등에 1억원, 리모델링을 위한 기본·실시설계에 4억원을 잡아뒀다. 내년엔 본격적인 공사에 투입되는데 리모델링 공사비와 문화재생 공간활용 프로그램 운영 등에 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아트플랫폼은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9982.59㎡에 달한다. 거기에 배당된 리모델링 공사비는 50억원 남짓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산이다. 예산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제주아트플랫폼은 100억원의 혈세를 들여 건물을 구입한 상태여서 추가 예산을 투입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는 김수열 이사장. 미디어제주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는 김수열 이사장. ⓒ미디어제주

기자가 이날 김수열 이사장에게 “내년부터 실제 공사가 들어갈 건데, 재단은 프로그램 운영비를 포함해서 55억을 잡아뒀다.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뺀다면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갈 돈은 50억 정도에 불과하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지하 포함해서 11층인데 돈이 모자란다. 모자란 걸 어떻게 채우려 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수열 이사장은 “자재비도 올랐고 인건비도 올랐다. 지금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정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어떻게 해서든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정말 그게 안 되고,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했을 때는 제주도나 제주도의회에 협조를 구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재단은 제주아트플랫폼 진행을 위해 TF도 구성, 올해 1월 9일에 첫 회의도 가동했다. TF는 당연직 위원 5명과 위촉직 위원 8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위원은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김수열 재단 이사장과 김세지 재단 이사,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과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위촉직 위원은 지역 대표로 고상호(삼도1동 통장협의회장)·고봉수(원도심활성화 시민협의회 대표) 씨 등 2명, 문화예술 전문가로 정도연(브로콜리404 대표)·이희진(지역문화정책연구소 대표)·오상운(극단 오이 대표)·오한숙희((사)누구나 대표)·강시권(조각가) 씨 등 5명, 건축 분야 김상우(김상우건축사사무소 대표) 씨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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