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폭설 후 대기승객 몰리는 제주국제공항, 개선 방안 마련되나?
폭설 후 대기승객 몰리는 제주국제공항, 개선 방안 마련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3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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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현안공유 자리에서 해결책 마련 주문
난방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지원대책도 강조
지난 24일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을 때,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이들이 대체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렸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순차적인 예약시스템 도입으로 창구가 비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지난 24일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을 때,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이들이 대체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렸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순차적인 예약시스템 도입으로 창구가 비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폭설 및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되고 난 후 대기승객이 몰리는 상황에 대한 개선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 자리에서 폭설 및 태풍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대체편을 구하려는 공항 대기승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24일 제주에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항 3층 출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하늘길이 정상화될 경우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한 이들로 붐볐다.

이들은 사전에 대체 항공편과 관련된 구체적인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정상화 이후 운항이 이뤄지는 항공기의 잔여 좌석 등을 선착순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전편 결항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공항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는 사전 안내를 통해 결항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된 승객들이 공항에 나오질 않아도 순차적으로 항공편을 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를 마쳤다. 이 때문에 이날 출발장에서는 유일하게 대한항공의 수속 창구만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오 지사는 이를 지적하며 “설 연휴 강풍과 폭설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항공기 결항 공지를 했지만 공항까지 나온 승객이 무척 많았다”며 “점검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간 차이가 크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다수 항공사가 대기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으로 붐빌 때 한 항공사는 순차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이 공항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이외에도 겨울철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난방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업무보고와 연계한 제주 현안사업 추진과 신규 국비사업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급등으로 취약계층이 눈물겹게 삶을 견뎌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최근 물가상승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만큼 지난 1차 지원에 이어 추가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의 업무보고 내용을 살펴보면서 신규 국비사업 발굴 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와 양 행정시, 소방본부 등이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이와 함께 국제관계대사를 활용한 글로벌 리더 양성 교육과정 및 행정서비스 제고 방안 자문과 해외 건설시장 진출, 물류체계 개선 등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주요업무계획 수립 및 도민소통 보고회 개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 시행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제 구축 추진 등 실국별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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