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9 18:58 (수)
“‘철새들의 천국’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철새들의 천국’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2.0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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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리마을회‧제주환경운동연합, 세계 습지의 날 기념 공동성명
“습지보전조례 제정 후 도 차원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전무” 지적도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공동성명을 통해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오조리 연안습지 전경.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공동성명을 통해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오조리 연안습지 전경.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 공동성명을 통해 제주도에 실질적인 습지 보전정책을 시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화산지형의 특성상 용암지대 암반 위에 형성된 습지, 오름 화구호 습지 외에도 하천의 크고 작은 포트홀인 소(沼) 등 내륙습지와 해안 조간대, 철새도래지, 하천 기수역 등 연안습지가 분포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 환경자원총량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습지는 모두 320여 곳에 달한다. 사실상 제주도를 ‘습지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고지 습지, 숨은물벵듸, 동백동산 습지 외에 도 차원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습지들은 법적 테두리 밖에 놓여 있어 각종 개발사업으로 파괴되고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현재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보호지역은 전부 내륙습지로, 사실상 제주도 해안 254㎞가 모두 연안습지임에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 연안습지는 뛰어난 경관과 다양한 염생식물과 어패류, 조류 등이 서식하는 공간이지만 항만과 포구 건설, 해안도로 개설, 해안 매립 등으로 인해 이미 많은 곳이 사라졌다. 그나마 남아있는 연안습지도 해안 쓰레기 등 오염원과 구멍갈파래, 괭생이모자반 등 조류의 이상 증식으로 황폐화되고 있어 해양생물 서식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지난 2017년 습지보전조례가 제정된 후에도 제주도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없어 도 차원의 습지보전정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어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조리 연안습지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예전부터 습지 보전 필요성이 강조돼 왔던 곳”이라며 제주도에 “해양수산부와 협력을 통해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도내 연안습지 보전‧관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조리 연안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고니, 큰고니, 개리,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솔개, 조롱이 등 법정보호종을 포함해 해마다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갈대밭이 넓게 분포해 야생조류 서식지가 되고 있고,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이 서식하면서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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