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커지는 축산산업, 환경오염 주 원인으로 지적
제주도, 도내 사육두수 30%에 메탄저감 사료 보급
축산식품 품질 변화 등 모니터링 ... "선도 역할 하겠다"
제주도, 도내 사육두수 30%에 메탄저감 사료 보급
축산식품 품질 변화 등 모니터링 ... "선도 역할 하겠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는 축산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소에 저메탄사료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와 양 염소 등 되새김질을 하는 가축은 소화 과정에서 장내 발효로 인한 메탄 등이 생성,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이를 배출한다. 현대에 들어 축산 산업이 발전하고 점차 대규모화 되면서 이처럼 가축에게서 배출되는 메탄 등이 환경오염의 주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소 네 마리가 방출하는 메탄이 지구 온난화현상에 미치는 영향은 자동차 한 대 배기가스와 맞먹는 정도다.
도는 이에 따라 2030년 도내 소 사육두수의 30%에 메탄저감사료 보급과 장내발효 온실가스 생산량의 10% 저감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사업비 4억원을 투자해 올해 2월부터 소 사육농가 및 우유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범사업 참여 농가를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 사육농가에 저메탄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한 소의 사양성적, 우유품질, 품질변화 등 을 분석하고 탄소중립 사양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한우고기 및 우유생산 인증과 연계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은 물론,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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