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오영훈 “윤석열 대통령, 4.3의 정의로운 해결 얘기해달라”
오영훈 “윤석열 대통령, 4.3의 정의로운 해결 얘기해달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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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 출범식에서 추념식 참석 요청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응원’ 메시지 기대 … 보수 대통령 첫 참석 여부 주목
오영훈 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영훈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도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중인 것과 관련,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건의한 것이다.

오영훈 지사는 20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을 거듭 요청했다.

오 지사는 인사말에서 4.3사건이 일어난 이유와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대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은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마음만으로는 안된다”며 “그런 과정에서 미군의 책임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한미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뒷받침해 준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지난해 74주년 추념식 참석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일반재판까지 직권재심 확대 의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윤석열 정부의 4.3 해결에 대한 의지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에게 “올해 75주년 4.3 추념식에 다시 오셔서 다시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야기하시고,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추념식 참석을 거듭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추념식에 참석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한다면 4.3 유족들과 도민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원하는 건강한 시민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75주년 추념식에 참석한다면 역대 보수 진영의 대통령 가운데 4.3 추념식에 참석한 첫 사례가 된다.

한편 제주도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기록물에는 공공기관 생산기록, 군·사법기관 재판기록, 미국 생산기록 등 4·3 당시 기록과 4·3희생자 심의·결정 기록, 도의회 조사기록, 피해자 증언, 진상규명운동 기록, 화해·상생 기록 등 4·3 이후 기록을 포함해 모두 3만여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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