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얼 담긴 '제주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제주 얼 담긴 '제주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2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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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및 공개
'세계가 ᄒᆞᆫ디 누리는 제주어' 주제로 사업 추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제주어의 보전 및 발전에 160억원을 투입, 관련 제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한 청사진으로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세계가 ᄒᆞᆫ디 누리는 제주어’라는 주제 아래 모두 4개 영역·8대 정책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4개 영역은 ▲제주어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환경 개선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 ▲제주어 세계화 및 지방화 위한 지평 확대 등이다.

도는 여기에 모두 160억원을 투입, 각 분야별로 ▲’제주어 표기법’ 개정 ▲제주어 교육 플랫폼 구축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 구축 ▲제주어 박물관 건립 등 분야별 1개의 역점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제주어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영역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도는 먼저 이를 위해 제주어 기능 보유자를 발굴해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제주어 기능 보유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제주어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제주어 자료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토대로 향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등재 추진은 202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그 해 이와 관련해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후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000만원씩 예산을 투입해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연차별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제주어 표기법’을 개정한다. 이를 통해 제주어의 현실 발음을 담아내고, 사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기적인 제주어 실태 조사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환경 개선 부문에서는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제주어 교재 개발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제주어 교육 진행 ▲제주어 교육 지원 강화 ▲제주어 강사 양성과정 운영 ▲제주어 능력 평가 체계 구축 등의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과 관련해서는 ‘제주어 대사전’ 편찬 이외에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제주어 연구자 지원 및 육성 ▲제주어 자료 조사 및 구축 ▲제주어 종합 누리집 구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말뭉치 구축 ▲제주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이 이뤄진다.

또 제주어 세계화 및 지방화를 위한 지평 확대 부문에서는 ▲제주어 상담 및 자문 창구 강화 ▲제주어 홍보 인력 지원 ▲제주어의 날 지정 및 제주어 축제 운영 ▲제주어 활용 홍보 강화 및 콘텐츠 개발 ▲제주어 관련 단체 활성화를 지원 등을 통해 제주어 활용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주어 보전과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과 제주어의 정보화·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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