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탐라장애인복지관 23년 관리 후 쫒겨나? '정치권력' 개입 의혹도
탐라장애인복지관 23년 관리 후 쫒겨나? '정치권력' 개입 의혹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21 14: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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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 21일 기자회견 갖고 의혹 제기
"23년 관리,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단체로 관리 넘어가"
"정치권력자 편향적 사고에 의해 계약 탈취 당해"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가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가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탐라장애인복지관 위·수탁 계약과 관련해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년 넘도록 큰 문제없이 복지관을 운영해온 기관이 특별한 이유없이 계약과정에서 밀려나고 다른 기관이 복지관 운영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는 21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계약 과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관련 절차들이 불합리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23년 동안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에서 관리를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이 관리 단체가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로 변경됐다.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는 이와 관련해 “오영훈 도정이 23년 전 장애인들의 염원을 모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을 설립하고 수탁 운영해온 제주도 장애인총연합회를 특별한 과실이 없음에도 수탁심사에서 탈락시켜버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어 “통상적으로 기존 수탁법인이 비리나 장애인 인권침해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한 별 무리없이 계약은 갱신돼 왔었다”며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주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복지관의 관리가 서울에 있는 장애인 단체에게 넘어갔다. 이 이유에 대해 오영훈 도정은 명확하게  답변을 해야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번 수탁계약과 관련해 심사가 이뤄지기 전부터 지역사회에서는 특정 정치 권력자가 ‘기존 수탁법인인 장애인총연합회는 배제시키겠다’고 호언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다”며 “실재로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10분의 PPT발표와 20분의 질의응답으로 지난 23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탈취했다. 사회적 정의와 양심에 기초해 제대로 심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수탁계약 의혹과 관련해 “정치 권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지속하면서 “기존 운영법인이 23년 동안 이룬 성과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력자의 편향적 사고와 그에 맹종하는 자들의 무개념에 의해 수탁계약이 탈취됐고, 사회복지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만행이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심사위원들은 회의록과 모든 절차의 진행과정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수탁계약에 대해 “특정 장애 유형의 중앙단체가 지방 복지시설들을 잠식하는 지방자치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도는 이번 수탁계약을 무효화해 제주도 장애인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 요구가 묵살될 경우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편 이번 수탁계약에 관여했다는 ‘정치권력’의 정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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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3-02-21 16:45:43
말이 돼냐 ???? 육지법인에 ??? 민주당 도지사 좋은줄 알앗는데 더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