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4:17 (목)
고창건·박현우 국보법 위반 구속 ... 제주 진보단체 "전면전 선포"
고창건·박현우 국보법 위반 구속 ... 제주 진보단체 "전면전 선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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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높다는 이유로 구속영장 발부
공안탄압 제주대책위 "도주 이유 전혀 없어 ... 노동자 등 겁박"
국정원과 경찰이 지난 18일 오전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수사관들이 박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중인 모습.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국정원과 경찰이 지난 18일 오전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수사관들이 박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중인 모습.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결국 구속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내 진보단체에서는 “노동자와 농민을 무시하고 간첩몰이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에 의해 연행된 박현후 위원장과 고창건 사무총장이 21일 구속됐다.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이와 같은 구속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먼저 구속 사유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이들은 “고창건 사무총장은 현직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도주를 할 수 없다. 또 사무초장의 동선은 매주 전농 일정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 위원장은 제주지역 현안문제인 택배표준도선료 조례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현직 도당위원장이 어디로 도주를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이들을 구속한 것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노동자와 농민들을 위축시키기 위해 겁박하고 있는 것이다. 또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누구든 간첩으로 몰고 구속할 수 있으니 입을 닫고 있으라고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어져 온 공안탄압의 역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고안탄압을 자행한 정권은 언제나 민중의 항쟁에 의해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노동자와 농민을 무시하고 간첩몰이로 고 총장과 박 위원장을 구속한 윤석열 정권과는 함께할 수 없다. 공안탄압 제주대책위는 ‘반윤투쟁’의 깃발을 들고 전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18일 오전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을 제주국제공항에서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했다. 고 총장은 체포 당시 공항 대합실로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경찰은 같은 시간 제주시 탐라장애인복지관 옆에 있는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주변에 10여명의 인력을 투입,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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