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3000만 달러 주저앉은 제주 수출실적 "해법은 시장 다변화"
3000만 달러 주저앉은 제주 수출실적 "해법은 시장 다변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6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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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실적, 2021년 2만2592달러 → 2022년 1만9400만 달러
전국 6.1% 늘어나는 동안 제주 13.9% 감소 ... 반도체 영향
김승준 "중화권 치중, 아세안으로 다변화해야" ... "개척하겠다"
제주도의회에서 제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열린 아세안 프리미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JDC
제주도의회에서 제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열린 아세안 프리미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JDC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수출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주요 수출분야인 ‘반도체’와 관련해 시장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부진하자 제주 전체 수출 실적까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수출시장 다양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6일 오전 제413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을 상대로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 제주의 수출실적 후퇴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먼저 “2021년 제주의 수출 실적을 살펴봤다”며 “전년대비 45.8%가 늘어난 2억2592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에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올렸다. 그런데 2022년도 실적은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에 “2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설정했었고, 달성 실적은 1억9400만 달러”라고 답했다. 전년에 비해 수출 실적이 3000만 달러 가량 줄어든 수준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전국 수출실적은 6.1%가 늘었는데, 제주는 13.9%가 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제주가 큰 폭의 수출실적 감소를 보인 것이다.

최 국장은 이와 같은 실적 감소에 대해 “세계 경제 상황과 맞물린 부분이 있다”며 “제주의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 지역 내 반도체 업체의 불황으로 인해 목표치보다 많이 저조했다. 이 부분에 대한 수출 저조로 전체적으로 수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 더해 수출 시장이 협소하다는 점도 제주도내 수출 실적 하락의 이유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제주의 수출 시장이 중화권에만 치중돼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김 의원은 “수출 시장이 중화권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니 실적이 감소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2021년 중화권 수출실적은 정말 좋은데, 지난해에는 중화권에서만 31.2% 정도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최 국장은 이를 인정하면서 “특히 홍콩 같은 경우가 제주도내 반도체 업체가 주력으로 삼는 수출 지역인데, 이 지역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지금까지 너무 중화권에만 치중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장 다변화를 주문했다. 또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아세안 시장의 수출비중이 2018년 6.6%에서 2022년 18.7%로 대폭 증가했다. 수출액도 2018년 대비 3배 증가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제주산 농산물이 아세안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수출 경로를 발굴하는 등 노력을 해줄 것을 제주도에 주문했다.

최 국장은 김 의원의 주문에 동조하며 “우선적으로 싱가폴을 (수출)거점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추가적으로 주변국인 아세안 국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을 삼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는 주요한 시장이다. 앞으로 그 시장에 대한 개척사업들을 더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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