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오영훈 "환경부 제2공항 일방 발표, 매우 유감 ... 해법 찾겠다"
오영훈 "환경부 제2공항 일방 발표, 매우 유감 ... 해법 찾겠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6 17: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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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도민에게 정보 제공이나 협의 없었다"
"관련 정보 낱낱이 공개해야 ... 면밀 검토하겠다"
원희룡 향해서도 "매우 이해할 수 없는 모습 보여"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이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6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이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동의’ 입장을 낸 것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민과의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동의을 결정,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것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이행해야 하는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개최는 계획조차 없었고, 제주도와 도민에게는 그 어떤 정보 제공이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7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서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어떤 국책사업이라도 합리적인 추진과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뒷받침될 때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국토부를 향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비롯한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전에도 꾸준히 이와 관련된 정보들을 공개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해왔지만, 국토부에서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아직까지 단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 지사는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최우선 조건부 협의 내용으로 ‘행정계획 확정 및 이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며 “국토부는 지금 곧바로 관련 내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도민과 함께 지난 2021년 반려 이유였던 항공기-조류 충돌 영향과 서식지 보전 등에 대한 국토부의 보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아울러 이번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동의 이후 이뤄지게 될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오 지사는 “관련 법적·제도적 근거를 토대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을 이뤄질 수 있도록 합법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우선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부터 도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도정은 심화된 갈등을 풀어내고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원칙을 토대로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도민의 집단지성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외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 지사는 “저는 당선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원희룡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해왔다”며 “특히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당한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의 대처나 제2공항과 관련된 대응과 관련해서는 매우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경부는 앞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2019년 9월 한 차례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국토부가 반려 사유를 보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다시 제출했고, 환경부는 이에 대해서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40일 간의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조건부 동의를 했다.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은 절차 진행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이를 통해 제기되는 다양한 쟁점을 검토 및 반영할 것, 공안전을 위한 조류충돌 방지 대책과 그에 따른 조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안전관리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할 것, 그 동안 제기됐던 항공소음 영향 및 대책, 법정 보호생물 보호 및 숨골 영향 등에 대해서도 정밀한 현황 조사와 저감 방안을 철저히 강구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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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3-03-06 19:28:37
안전을 위해선 바닷속 들어갈 성산읍 2공항 말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해수면상승 성산읍만 바다속들어가

제주도민 2023-03-06 19:25:32
도민 대부분이 반대인데 도민들 당사자 의견 묵살하는 윤석열 정부 일본에 고개숙이는 친일파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