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4.3유족들 "대통령님, 추념식 참석해 유족들 위로해달라"
제주4.3유족들 "대통령님, 추념식 참석해 유족들 위로해달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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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유족회, 7일 기자회견 통해 추념식 참석 건의
"추념식 참석, 진정한 국민 화합·대통합 이뤄달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유족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줄 것을 건의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꼭 참석해주시어 4.3의 간절한 봄을 또다시 맞이할 수 있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에 4월이 다가온다”며 “70여년 동안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저마다 가슴에 가늠하기 힘든 응어리를 간직한 채 살아야만 했던 한 맺힌 세월이었다”고 운을 뗐다.

유족회는 이어 “하지만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4.3은 순차적으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과 보상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오고 있다”며 “그 지난했던 4.3해결 과정에는 도민과 유족들의 헤아릴 수 없는 땀과 눈물이 녹아 있었고, 국민과 정부 및 정치권의 격려와 성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취임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대통령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추념식”이라며 “대통령님은 지난 대선 후보시절부터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에 제1순위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채택,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또 “2021년에 개정된 제주4.3특별법 후속조치들이 현 정부에서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군사재판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이 진행되고 있고, 일반재판 희생자에 대한 재심청구도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담당하게 됐다. 이처럼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관심과 의지 덕분에 4.3해결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아직도 일부 인사들이 곪아진 상처에 또다시 소금을 뿌리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제주사회에서는 또다시 4.3흔들기가 재현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화합과 대통합 시대를 이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주셔서 원통한 희생자의 원혼을 해원해드리고, 피맺힌 한을 품고 한평생 살아오신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성홍 4.3희생자유족회 행불인유족협의회장 역시 제주4.3 수형인 직권재심과 가족관계 정정,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관련 내용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와 제주도정이 이를 지켜보고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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