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4.3 여성 유족 100인으로부터 듣는 4.3 이야기
제주4.3 여성 유족 100인으로부터 듣는 4.3 이야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3.0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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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4.3희생자유족부녀회 주최 공동포럼 성료
8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주4.3 여성유족 100인이 ᄀᆞᆯ암수다’ 공동포럼에 참석한 4.3 여성 유족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8일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주4.3 여성유족 100인이 ᄀᆞᆯ암수다’ 공동포럼에 참석한 4.3 여성 유족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5주년을 맞아 여성 유족들로부터 후세대에 남기고 싶은 얘기를 듣기 위해 마련된 ‘제주4.3 여성유족 100인이 ᄀᆞᆯ암수다’ 공동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15주년을 맞아 8일 오전 10시부터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공동포럼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공동 주최로 김성중 행정부지사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해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 유족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를 맡은 강경숙 前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4.3 이후 제주 여성의 삶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4.3 희생에 대한 보상이 역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이 안전하게 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윤숙 제주4.3희생자유족회 여성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ᄀᆞᆯ암수다 마당’에서는 제주4.3 희생자 여성 유족 100여명이 참여, “4.3은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4.3과 여성의 삶에 대해 후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들을 진술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여성 유족들은 4.3 이후 가족들을 부양해온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들이 지금까지 듣고 경험했던 아픔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솔하게 풀어냈다.

후세대에 남기고 싶은 얘기는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비롯해 “4.3과 같은 악몽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날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한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강능옥 회장은 “이번 포럼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자라나는 후대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도 “3.8 세계 여성의 날 115주년을 맞아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와 공동포럼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제주 여성들의 의미있는 발자취를 되새기고, 그 결과를 기록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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