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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막장 협의 후 바로 기본계획안 제출? 규탄한다"
"제2공항 막장 협의 후 바로 기본계획안 제출? 규탄한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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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본계획안 제출에 비판 성명
"국토부 철새 보호 포기한 것 ... 세계적 웃음거리"
제주 제2공항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동의를 한 이후 이틀만에 국토부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제주도에 의견수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말이 나왔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8일 오후 성명을 내고 “환경부의 막장 협의가 끝나기 무섭게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제주도에 제출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거침없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거짓 및 부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기인한 제2공항 기본계획안 제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처럼 속전속결로 기본계획안이 제출된 것에 대해 “환경부와 국토부가 한 몸으로 움직여 왔다는 사실이 거듭해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이어 “게다가 국토부는 친환경 공항을 건설하겠다며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실상 기존 철새도래지를 파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한 기관들이 하나같이 철새보호와 조류충돌 문제 해결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우려하는 상황에서, 국토부는 철새 보호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면서 “국제적 보호종은 물론 수십종의 법정보호종 주요 서식지를 파괴하며 공항을 짓는 것이 국제적·시대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라며 “국토부는 기후위기 시대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역행하고 국제사회의 웃음거리, 조롱거리로 대한민국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국토부의 강행을 막을 방법은 제주도가 적극 나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매우 부실하고 거짓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만큼 제주도의 자체적인 검증부터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잘못을 명명백백히 밝혀, 기본계획안 자체가 성립될 수 없음을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으로 국토부와 원희룡 장관에게도 분명히 경고한다”며 “‘도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을 잊지 않았길 바란다. 지금 당장 폭주를 멈추고 도민의 준엄한 명령인 주민투표 실시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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