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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빛 제주해변 입양받아 관리, '반려해변' 확대 추진
에메랄드 빛 제주해변 입양받아 관리, '반려해변' 확대 추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13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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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올해 제주권 반려해변 관리 용역 추진
제주도내 반려해변 10곳 ... 신규 해변 발굴 및 추천
정화활동 이외에 네트워크 구축 및 전국대회 등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반려동물을 보살피는 것처럼 해변을 돌보는 ‘반려해변’ 제도가 확대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해양환경공단은 ‘2023년 제주권 반려해변 관리 및 운영 대행 용역’을 진행, 이를 통해 제주도내에서 반려해변에 적합한 신규 대상지를 발굴하고 반려해변 제도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과 단체 및 학교 등에서 특정해변을 입양받아 마치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1986년 미국 택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해양수산부가 2020년 이를 국내에 도입했다.

당시 정부 주도의 해양쓰레기 정책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차원의 해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해수부가 이를 도입할 때 본래 이름은 ‘해변 입양’이었지만, 2020년 7월 명칭 공모전을 통해 ‘반려해변’으로 이름을 바꿨고, 그해 9월 제주에서 시범실시에 들어갔다.

당시 제주맥주와 하이트진로, 공무원경금공단 등이 금능표선·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맡아 관리를 시작했다. 그 후 제주에서는 관리 해변이 7곳으로 늘어났고, 참여 기업 및 단체도 10곳으로 증가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반려해변은 시범 실시 지역이었던 금능해수욕장(제주맥주), 중문색달해수욕장(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공무원연금공단), 표선해수욕장(하이트진로) 이외에 곽지해수욕장(오션케어), 엉알해안 및 검은모래해변(진에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화순금모래해수욕장(한국남부발전 남제주빛드림본부),  협재해수욕장(SK렌터카) 등이다

이외에 전국적으로 50개 넘는 해변에서 70여개 기관 및 단체가 반려해변을 입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여기에 더해 올해 제주에서 반려해변 추진이 적합한 새로운 후보지를 발굴하고 추천받는다. 아울러 해양쓰레기 문제에 관심 있는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전화, 방문 및 현장면담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반려해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려해변 정화활동도 지원한다. 기존 입양된 반려해변 및 입양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반려해변 정화활동의 원할한 수행을 위한 사전 현장점검 및 지자체와의 소통 등에 나선다. 정화활동 등과 관련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반려해변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반려해변 전국대회 등도 개최한다.

해양환경공단은 오는 12월15일까지 이와 관련된 용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예산은 모두 309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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