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오영훈 지사 "오염수 언급 없던 한·일정상회담, 안타깝다"
오영훈 지사 "오염수 언급 없던 한·일정상회담, 안타깝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2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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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현안 티타임 자리에서 한·일정상회담 언급
"정부가 일본 측에 강력하게 의사전달하는게 맞다"
강제징용 등과 관련해서도 "제주 피해 많아 ... 아쉽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해 한 차례의 언급도 없었던 것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유감의 뜻을 보였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자리에서 “12년만에 공식적으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결과가 많이 아쉽다”며 “제주어업인만이 아니라 국내 어업인 생존권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 차례 언급도 없어 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을 고려했지만 이건 지방정부가 할 수 없고, 국제관계 대응에서도 지방정부의 한계가 있다. 결국 정부가 일본 측에 강력하게 의사 전달을 해야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일 협상 및 외교 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강제징용 제3차 변제안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강제징용 등과 관련해 외교참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강제징용은 제주 역시 피해가 있다. 제주 자체적으로 2800명 정도로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제주도민 1만명 정도의 피해자가 추산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 외교 차원에서 접근하지 못해 아쉽다”고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외에 행정안정부가 진행한 제주도의 재정분석 결과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오 지사는 “제주도의 경우 세입 부문만 개선이 되고 있고, 나머지는 평가가 좋지 못하다”며 “특히 자체경비와 보조금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정건정성과 관련해 공직자들이 더 고민을 해야 한다.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또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민경청회가 예정돼 있는데, 보다 많은 주민들이 제2공항과 관련된 의견을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제2공항과 관련된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는데, 의견들이 많지는 않은 것 으로 보인다”며 “도민들이 단순 의견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의견을 많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담당 부서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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