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49 (금)
"제주 제2공항, 거짓·기만으로 점철 ...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제주 제2공항, 거짓·기만으로 점철 ...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2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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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잘못된 데이터사용, 환경 우려도 묵살"
"도민 스스로 제2공항 결정해야 갈등도 마침표 찍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8일 오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8일 오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8일 오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자기결정권 행사를 통해 제2공항의 추진여부를 걸정하는 것은 도민사회가 일관되게 요구해온 것”이라며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먼저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에 대해 지적했다. 국토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검토에 참여한 전문기관 중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은 2곳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제2공항의 환경훼손 우려와 입지의 부적정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입지타당성이 입증됐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킨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결정이 부시로가 거짓, 기만으로 점철됐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잘못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데이터상으로는 입지가 불가능하다고 나오지만 국토부의 입맛대로 평가가 뒤삽뀌는 것은 다반사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도 환경부는 자신들이 지정한 전문기관의 우려를 묵살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토오가시켜줬다”며 “윤석열 정권이 강행하겠다고 선언안 사업은 어떤 문제가 있고 논란이 있어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어 “하지만 주민주권의 시대에 도민의 삶과 미래가 달린 문제를 중앙정부의 몇몇 관료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더욱이 기본계획 추진의 근거가 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이 거듭해 확인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듯, 찬반을 넘어 제2공항 문제를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도민 스스로 제2공항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제2공항에 대한 도민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갈 뜻을 밝혔다. 이들은 “주민투표를 촉구하기 위해 주민투표 실시촉구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 달간 제주도 곳곳에서 주민투표 실시의 민의를 모아낼 것이다. 이를 통해 제2공항의 해묵은 논란과 갈등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 제주의 미래는 국토부의 몇몇 관료가 아니라 바로 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위해, 미래를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고 호응해 주시길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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