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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약사범, 1년 사이 두 배 껑충 ... '뿌리뽑기' 움직임 본격화
제주 마약사범, 1년 사이 두 배 껑충 ... '뿌리뽑기' 움직임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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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주 마약사범, 124명 ... 전년 66명 대비 큰 폭 증가
마약류 접하는 나이대도 낮아지는 중 ... 청소년 투약도 적발
제주지검, 특별수사본부 실무협의체 구성 ... 경찰도 합동단속
제주지방검찰청 전경.
제주지방검찰청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도 각종 마약 범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제주도내 마약범죄를 뿌리뽑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모두 1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66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불과 3개월 사이에 마약사범이 34명이 붙잡혔다. 이는 전년동기 24명보다 41.7%가 늘어난 수준이다.

제주경찰청에만 검거한 마약사범의 수도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제주경찰이 붙잡은 마약사범은 2018년 3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지난해에는 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제주도내에서 마약사범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것에 더해 마약류를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제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성매매 등 일탈행위를 하면서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류를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강남학원가의 ‘고등학생 대상 마약음료 협박사건’이나 ‘유명 연예인의 마약류 투약 사건’ 등으로 떠들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마약류 문제가 이에 못지 않게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제주지방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12일 제주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청, 제주세관, 제주도교육청, 제주시보건소 등과 함께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제주지역 실무협의체’를 구성, 지역사회의 마약범죄 대응을 논의했다

앞으로 정기적인 실무협의체 모임을 통해 유관기관간 마약범죄 대응책을 모색하고,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공판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정보공유와 협조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청소년에 대한 마약중독 에방교육 및 캠페인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도 새웠다. 인터넷에 노출된 마약관련 메시지와 학교 및 학원가,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의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제주경찰청도 자체적으로 마약류 범최 척결을 위한 합동단속 추진단을 구축했다.

경찰청의 합동단속 추진단은 제주경찰청장을 단장으로 제주청의 마약 관련 전 부서가 총괄 대응하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마약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수사 기능을 포함시키는 등 마약 단속과 예방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아울러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등으로 마약범죄는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라며 “마약 범죄 의심 등 마약범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거나 인터넷 및 SNS 등을 통해 마약 거래 의심 사례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 또는 제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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