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또 드론에 뚫린 제주국제공항? 15분 간 이착륙 금지 소동
또 드론에 뚫린 제주국제공항? 15분 간 이착륙 금지 소동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후2시20분경 제주공항 인근서 비행 중 드론 발견
비행기 이착륙 금지에 제주 향하던 비행기들 선회
제주 코앞에서 비행기 틀기도 ... 3시 넘어 착륙 시작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서 비행 중인 드론이 발견되면서 비행기의 이착륙이 잠시 멈추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 제2검문소 인근에서 비행 중인 드론이 탐지되면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약 15분간 제주국제공항에서의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날 드론은 공항운영센터의 종합상황실에서 시범운영 중인 드론 감시 시스템인 '안티드론'에 오후 2시27분경 감지됐다. 드론이 감지되자 제주공항 측에서는 즉시 착륙하려고 제주국제공항에 다가오던 항공기를 공중에서 방향을 틀게 했다. 비행기들은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 북쪽 해상에서 크게 한 바퀴를 돌았다. 

이날 오후 1시50분에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서울항공의 RS905편은 드론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을 코앞에 두고 다시 북쪽으로 비행기를 틀었고, 이후 남해안을 크게 한바퀴 돌아 이날 오후 3시9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1시34분에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115편 역시 당초 제주국제공항 도착 시간이 오후 2시30분이었지만, 드론으로 인해 공항 착륙에 차질이 빚어지자 남해안을 크게 한바퀴 선회해 이날 오후 3시3분경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오사카에서 제주로 향햐던 티웨이 항공의 TW246편 항공기도 당초 이날 오후 2시55분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해야 했지만, 드론으로 인해 해상에서 세 바퀴 가량 선회를 하다 오후 3시5분경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외에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5대의 이륙이 잠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조치를 한 제주공항 측에서는 이후 드론이 감지된 현장을 확인했지만, 현장 확인에서 드론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이처럼 드론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 오후에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드론은 제주공항 상공을 비행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공항 중심 3km에서 9.3km까지 구역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서는 ‘비행 승인신청서’를 사전에 제출해 항공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공항 반경 3km 이내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서는 항공청과 사전에 협의를 거쳐 허락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발견된 드론은 이와 같은 승인이나 사전 협의 없이 무단으로 침입한 사례였다. 이 사례에 이어 이번에도 비행 중인 드론으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의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생기면서, 공항 일대에서의 드론 비행과 관련한 예방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