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폭탄 설치' 고등학생 장난에 제주공항 소동, 결국 경찰 조사까지
'폭탄 설치' 고등학생 장난에 제주공항 소동, 결국 경찰 조사까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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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고등학생 A군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조사
14일 제주공항서 불특정 다수에게 "폭탄설치" 이미지 전송
경찰 "전세계적 폭탄테러 긴장감 고조 ... 장난 절대 안돼"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지난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이 설치됐다"는 이미지가 전송된 것과 관련,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지난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이 설치됐다"는 이미지가 전송된 것과 관련,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서부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상 공항운영방해죄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경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도중 불특정 다수에게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사진을 전송했다.

이 사진을 받은 사람 중에는 공항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진에어 소속 승무원도 있었다. 이 승무원은 사진의 문구를 확인한 즉시 공항종합상황실로 이를 신고했고, 상황실에서는 이 내용이 경찰에 전파됐다.

해당 내용을 전파받은 경찰은 경찰서장의 지휘에 따라 대테러합동대응체제에 들어갔고, 탑승사 현황 및 CCTV 확인, 그리고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의 배경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폭탄’ 문구가 들어간 사진의 배경이 제주도내 모 숙박업소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숙박업소의 투숙 현황을 확인한 결과 국내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차 제주에 들어왔다가 해당 숙박업소에 머문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의 학생부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A군의 인적사항을 특정했고, 지난 17일 오후 A군을 붙잡았다.

경찰은 현재 부모 및 교사 등을 참여시킨 상황에서 항공보안법 위반 사항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비록 학생이고 장난으로 이러한 행위를 하였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폭탄테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 만큼 장난, 허위신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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