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본격화된 제주공항 국제선, 무등록 여행업도 고개 들기 시작?
본격화된 제주공항 국제선, 무등록 여행업도 고개 들기 시작?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2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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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치경찰단, 무등록 여행업 특별단속반 편성
최근에도 중국인 여행객 대상 무등록 여행업 단속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주도 자치경찰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외국인 여행객들이 제주에 들어오면서 무등록 여행업도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은 최근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무등록 여행영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6월말까지 특별 단속반을 편성해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등록 여행업은 관할 관청에 ‘여행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관광객 모객을 한 후 숙박 예약, 여행 안내, 매표행위 대리 등 여행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행위는 코로나19이 이전까지 제주에서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자치경찰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없던 2021년에서 2022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52건의 무등록 여행영업을 적발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끊어진 지난 3년 동안 잠잠하는 듯 했지만, 최근 자치경찰단이 중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여행 안내, 여행지 운송, 관광지 매표 대행 등을 하며 대가를 받은 A씨를 조천읍 소재 관광지 현장에서 적발하는 등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같은 무등록 여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관광 중 사고 발생 시 불분명한 책임 소재로 이용자가 책임을 떠안을 우려가 크고,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여행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자치경찰단은 특히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대상 영업행위가 주를 이룰 것으로 판단, 여행안내 사이트와 여행상품 판매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패트롤(Cyber Patrol)을 가동하고, 호텔이나 관광지 등에서 현장 잠복 활동을 병행하며 무등록 여행업을 추적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업체를 예약할 경우 사전에 ‘한국여행업협회’에서 운영하는 여행정보센터(tourinfo.or.kr) 등을 이용해 등록된 합법업체인지 확인 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치경찰단 박상현 관광경찰과장은 “관광경찰의 역량을 집중해 정상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여행객에게 피해를 주는 무등록 여행업체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등록 여행업으로 적발될 시 관광진흥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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