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인구 밀집된 제주시내 한복판서 대마 재배? 20대 남·녀 붙잡혀
인구 밀집된 제주시내 한복판서 대마 재배? 20대 남·녀 붙잡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2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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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들, 해외 사이트 통해 대마 및 설비 등 구입
경찰 "이상한 냄새 난다" 제보에 수사 착수 후 검거
제주경찰청이 최근 단속한 제주시내 한복판 주거지에서 재배가 이뤄지던 대마초.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경찰청은 지난21일 제주시내 한복판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던 20대 남·녀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사진은 최근 단속한 제주시내 한복판 주거지에서 재배가 이뤄지던 대마초.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마약이 인구가 밀집된 제주시내 주거지 한복판까지 침투했다. 제주시내에서 대마를 재배하면서 이를 흡연한 이들이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20대 남·녀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1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말 해외 사이트를 통해 대마를 재배할 수 있는 암막과 화분, 비료, 타이머, 습도조절기 및 대마씨앗을 구입, 올해 1월경부터 주택이 밀집된 제주시내 모 오피스텔에 설비를 설치하고 화분 2개에서 대마를 재배하면서 이를 수십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흡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지인 관계로, 서로 대마를 재배하면서 흡연하기로 공모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대마씨앗 등을 구입해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마를 재배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에서 이후 수사에 착수, 오피스텔의 호실을 특정한 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서는 1770만원 상당의 대마초 88.6g과 대마 재배시설인 암막, 화분, 비료, 타이머 등이 압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초범으로 해외 인터넷사이트 등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법을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울러 이들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등에 대해서 보강 수사를 펼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번에 검거된 이들 이외에 최근 마약사범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모두 124명으로 이는 전년도인 2021년 66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며, 2018년 34과 비교해서는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해외 인터넷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을 구하는 것이 점차 쉬워지면서 마약류를 접하는 연령대 자체도 낮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으로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며 심각해지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수사역량을 총집결,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나간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관련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시에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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