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23:43 (목)
해병대 길러낸 제주 모슬포, 호국정신 기리는 걷기 코스 개통
해병대 길러낸 제주 모슬포, 호국정신 기리는 걷기 코스 개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02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슬포에서 2일 '글라! 6.25길' 개통식 열려
오영훈 "6.15에서 제주의 역할을 보여주는 곳"
'글라! 6.25길'이 개통된 2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이 현장에서 걷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글라! 6.25길'이 개통된 2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이 현장에서 걷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6.25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제주인들의 드높은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길을 열었다.

국가보훈처 국립제주호국원과 제주도 보훈청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50만 국군장병을 양성한 전략적 요충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의 주요 전적지 탐방로인 ‘글라! 6.25길’을 개통했다고 2일 밝혔다.

‘글라! 6․25길’은 전쟁의 역사현장을 걸으면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내일의 제주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에서 ‘가자’의 제주어인 ‘글라’를 붙여 명명했다.

개통식은 이날 오전 10시 해병 3·4기 호국관에서 개최됐다.

‘정전 70년 번영의 첫걸음 제주를 걷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오정자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위성곤 국회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진강현 국립제주호국원장, 배문화 제주도 보훈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해 도내 기관단체장, 보훈단체, 대정읍 주민, 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통식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개통선언, 걷기행사, 체험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해병 3·4기생이 이뤄낸 6.25전쟁의 성과가 제주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로 당당하게 기록되고 기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영훈 지사는 “4·3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1950년6·25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제주도민들은 해병 3·4기생으로 자진 입대해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도솔산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그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 3·4기생들이 이뤄낸 성과를 함께 기억하고 제주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곳이 바로 ‘글라! 6·25길’”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개통선언 후 보훈단체 회원들과 함께 글라! 6.25길 1코스를 걸으며 전쟁의 상흔을 살펴보고 해병 3·4기생들이 이뤄낸 성과를 되짚었다.

제1코스는 모슬포 평화의 터에서 출발해 ▲육군 제1훈련소 정문 ▲해병 3·4기 호국관 ▲강병대 교회 ▲구 대정면사무소 ▲모슬포천주교회 ▲대승사 ▲대정중 6.25참전 소년병 추모공간 ▲신영물 순으로 걷게 된다. 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제2코스도 모슬포 평화의 터에서 출발, ▲육군 제1훈련소 정문 ▲해병 3·4기 호국관 ▲강병대 교회 ▲구 대정면사무소 ▲모슬포 천주교회 ▲신영물 ▲대정중 6.25참전 소년병 추모공간 ▲대승사 ▲중공군포로수용소 ▲제29사단 발상탑 순으로 걷는다. 소요시간은 3~4시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