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나왔던 문제, 중간고사에 또? 제주시내 모 중학교 재시험 논란
나왔던 문제, 중간고사에 또? 제주시내 모 중학교 재시험 논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1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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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수학과목에서 일부 기출문제 다시 출제돼
학생들이 발견 후 학교에 문제제기 ... 부랴부랴 재시험
학교 측 "죄송스럽다 ... 관계자 등 절차 따라 징계 예정"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모 중학교에서 중간고사에서 이전에 출제됐던 문제가 똑같이 출제되면서 재시험이 치러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디어제주> 취재 결과 제주시내 A 중학교에서 오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2학년과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중 수학과목 일부 문제에 대한 재시험이 이뤄진다.

이번에 재시험이 치러지는 것은 중간고사 수학과목에서 일부 문제가 기출문제와 동일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중학교에 따르면 2학년은 7문제가, 3학년은 13문제가 다른 학교나 학원 등에서 이미 출제가 되어서 문제은행에 등록이 된 기출문제와 동일했다. 기출문제와 보기 순서같이 같은 수준으로 말그대로 ‘복붙’ 수준으로 출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이전에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지필평가 문항 출제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에 학교 측은 제주도교육청 및 제주시교육청 지침에 의거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재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점을 시험 이후에도 학교측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기출문제가 그대로 나왔다는 사실은 해당 학교의 재학생들이 발견, 이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시험지의 문제가 이전에 출제가 된 적이 있는 문제인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를 통해 기출문제 여부를 검증했고 이를 통해 일부 문제가 기출문제와 동일하다는 것을 파악, 2학년 학생들의 경우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3학년 학생들은 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너무 죄송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재시험이 끝나면 기출문제를 다시 출제한 교사 등에 대해 관련 절차에 따라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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